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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138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기자명 한영주
  • 입력 2019.03.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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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이해찬 대표

의원 여러분 마음이 답답하고 그러실 것 같다. 강병원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국회에서 오래 본회의장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 왔는데 오늘 같은 일은 없었다. 당대표 임에도 불구하고 앉아 있을 수 없는 그런 발언을 들으면서 분노도 생기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랬다. 

지난 번 3명의 의원들이 5.18 망언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데 이어서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냐”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다. 다른 게 아니고 대한민국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다. 당에서는 즉각 법률적인 검토를 해서 국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국회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잘 세워야 될 것 같다.

오늘 발언 하는 것을 보면서 ‘좌파정권’이라는 것을 입에 달고 있다. 제가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몇 십 번을 한 것 같다. 그야말로 냉전체제에 기생하는 정치 세력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았다. 좌파라는 개념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 자기들이 싫으면 다 좌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저는 이런 흐름 속에서 위안을 삼는다. 저런 의식과 저런 망언을 하는 사람들이 집권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이제 저 사람들이 집권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정말 진정한 합리적 보수 세력이 나와야 그분들이 이 나라의 한 기둥이 되어서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런 정도의 정치의식과 냉전 의식을 가지고서는 우리 국민들에게 결코 동의를 받지 못하고, 지지를 받지 못한다. 자기들이 정권을 뺏긴 이유를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세계사가 어떻게 변해 가는 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냉전은 끝나가고 있다. 저 분들은 얼음을 손에 들고 있다. 곧 여름이 오면 얼음은 다 녹아버리고 만다.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저렇게 품위가 없고, 역사의식이 없고, 윤리 의식이 없는 사람이, 저 자유한국당을, 저 지지자들은 어떻게 끌고 갈 수 있겠나. 

우리도 그런 위안을 받으면서 본회의장을 지켜왔다. 오늘 의원 여러분들 말씀을 듣고서 저보다도 더 분개 하시는 것을 봤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의원님들이 충분히 잘 소통해 가시면서 함께하시기를 기원하겠다. 

홍영표 원내대표

한마디로 참담한 심정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고 제1야당의 원내대표 이야기했다. 

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무한한 인내심을 갖고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오늘까지 해왔다. 그 간 자유한국당에서 망언, 상상할 수 없는 험한 말을 해도 제가 직접 나서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야당이 어떻게 하더라도 인내하면서 대화하고 한걸음이라도 더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왔다. 

그러나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은 특히, 우리 국민들이 촛불혁명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완성시키고 탄생한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북한의 수석대변인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더 이상 참을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 가장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앞으로 국회가 걱정이 된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책임을 묻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 의원님들도 함께 분노하고 절망하셨을 것이다.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듣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최종 결정하겠다.

2019년 3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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