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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청문회 결과 관련

[민노]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청문회 결과 관련

  • 기자명 국회일보
  • 입력 2011.08.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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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있었다. 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이구동성으로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는 의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에 대해 조남호 회장은 끝내 거부하였다.

 

심지어 조남호 회장은 수시로 준비된 커닝 페이퍼를 훔쳐보았고 의원들의 질의와 질책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버티기로 일관하였다. 결국 조남호 회장은 여론에 떠밀려 청문회에 나오긴 했지만, 커닝청문회로 전락시키며 국회와 국민을 능멸하였다.

 

경영이 어렵다며 3,000명의 노동자를 해고하면서도 임원들의 급여는 1억을 올려주고, 주주들에 대한 보상이라며 정리해고 다음 날 174억을 배당한 한진중공업의 비윤리적인 행태는 어느 국민도 납득할 수 없다.

 

심지어 조남호 회장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운영하면서 고용 노동자 2만명 전원을 비정규직으로 부리는가 하면, 산재로 35명이나 목숨을 잃어, 필리핀 의회에서까지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옛말이 어쩌면 이리도 딱 들어맞는지 모르겠다.

 

어제 조남호 회장은 한진중공업 사측의 노조탄압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김주익, 곽재규, 박창수 노동자를 아느냐는 정동영 의원의 질의에 모른다고 답변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아연질색하게 만들었다. 공장을 늘리고 자기 배를 불리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신이 죽음으로 내 몬 노동자들은 이름도 얼굴도 알 필요없다는 건가. 비정하기 짝이 없는 조남호 회장의 모습에 섬찟하기까지 했다.   

 

조남호 회장이 자행하고 있는 비윤리적이고 반노동자적이며 비정하기까지 한 경영은 이제 국경을 초월하여 원성을 사고 있다. 그야말로 글로벌급이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조남호 회장이 뉘우칠 대신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고 버티고 있으니,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청문회를 통해 조남호 회장의 반노동, 패륜적 행태가 낱낱이 밝혀진 만큼, 또한 말로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실질적이고도 물리적인 조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하며 국세청, 감사원 등을 동원하여 한진중공업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어제 청문회에서 제기된대로 조세피난처를 통한 국부유출까지도 낱낱이 조사하기 위해서는 국회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 한진중공업 문제를 팔짱끼고 구경할것이 아니라 정부 부처를 동원하여 탈세 등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공생발전을 말한것이 립서비스가 아니라면, 노동자 죽이는 한진재벌 조남호 회장에 대한 일벌배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가장 근본적인 해결점은 노동자만 죽이는 정리해고를 함부로 자행하는 못된 재벌의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여야 할 것 없이 지금이라도 법 제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2011년 8월 19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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