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당대표, 인권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인사말
이해찬 당대표
여러분 이렇게 뵙게 돼서 대단히 반갑다.
직전까지 사무총장을 역임하신 3선 의원이신 이춘석 의원님께서 인권위원장을 맡아주셔서 고맙다. 이춘석 위원장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권력기관의 병폐를 바로잡고 우리 사회의 인권 신장을 위한 폭넓은 의정활동을 그동안에 펼쳐 오셨다. 당 인권위원장 활동에도 기대가 매우 크다.
오늘 공수처법이 우리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오늘 오전에 5개 정당이 동시에 의총을 했다. 제가 정치하면서 이렇게 동시에 각 당이 의총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공수처법에 대해서 4당은 아주 심혈을 기울여서 합의를 이뤄냈고, 한 당은 심혈을 기울여서 반대를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그동안 우리나라 고위공직자에 관한 공수처법을 만들자는 논의가 오랫동안 있어왔는데, 오늘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 이렇게 되면 아마 그 자체만으로도 여러 분야에 굉장한 영향을 많이 미치리라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여러 차례 군부독재를 거치면서 인권이 아주 저하되었었는데, 그 반면에 그에 대한 저항도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서 여기까지 왔다.
며칠 전에 김홍일 의원님 별세하셔서 제가 문상을 갔다. 거기에 가서 보니까 옛날 야당 할 때부터 고생을 많이 하신 역전의 용사들이 다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했다. 그 분들이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여러 인권침해를 많이 겪고, 때로는 고문까지 당하신 분들도 많이 오신 걸 보고서, ‘그래도 이렇게 굳은 의지로 여기까지 살아오신 분들이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 절정이 아마 촛불혁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 정부가 바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이기 때문에 인권의식을 보다 더 높일 수 있는 활동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겠다. 고맙다.
2019년 4월 2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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