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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새로운 길' 언급…한미연합연습에 압박 수위 높여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이튿날인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하고, 이와 동시에 한층 더 거센 비난 메시지를 쏟아내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24분쯤과 5시36분쯤 황해남도 과일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렸다.

북한의 군사 도발은 지난달 25일을 시작으로 31일, 2일에 이어 이날까지 네번째다.

북한은 이날 군사 도발에만 그치지 않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외무성 대변인 담화도 발표했다.

외무성은 담화에서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과 마주앉아 맥 빠지고 소득없는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며 "전쟁 모의판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5일) 한미 연합연습 돌입에 따른 반발 메시지로 풀이된다. 지난달 16일 북한은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한미 연합연습과 연계하고 나서부터 지속적으로 한미의 군사행보 중단을 촉구해 온 바 있다.

외무성은 "앞에서는 대화에 대해 곧잘 외워대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떠들어대는 '창발적인 해결책'이고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라면 우리 역시 이미 천명한 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길'을 또다시 꺼내들었다.

'새로운 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처음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북미 간 협상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새로운 노선을 택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이를 언급했다. 이후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등 비핵화 협상의 고비를 맞을 때 '새로운 길'을 꺼내 압박했다.

주목되는 점은 이날 담화에서 사용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처사" 등의 강경한 표현들이다.

특히 이날 북한이 과거 지속되어 온 한미 연합연습을 언급하고 F-35A 스텔스전투기 반입, 미국의 핵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호 입항 등 한미 군사 동향을 총망라한 듯 조목조목 언급한 부분은 상당히 수위가 높다는 해석이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통화에서 "정세가 변화된 이후 담화의 수위가 높은 편"이라며 "통상적인 논조를 감안했을 때 사실상 '성명'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다만 추후 북미대화에 있어 (북한이) 부담되는 측면도 있으니 수위는 강하게 하되 담화 형식으로 발표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외무성은 "일방은 공약을 줴버려도(어겨도) 되고 우리만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법은 없다",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과 마주앉아 맥을 뽑으면서 소득없는 대화를 할 필요도 없다"며 대화 철회 가능성도 시사하는 등, 한미 연합연습이 종료될 때까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비롯한 강공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북한은 한층 수위가 높아진 비난을 쏟아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없다"면서 큰 틀에서의 대화 '유지' 기조는 열어뒀다.

다만 북한이 미국을 향한 비난을 표출하면서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오던 북미 간 대화 창구도 닫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실무협상 재개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통화에서 "북미 정상간 소통 과정 등에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오해나 잘못된 해석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연합연습 종료 이후 북미간 만남을 통해 명확한 정리가 필요하고, (비핵화 협상을 위한) 서로의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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