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손자천독달통신(孫子千讀達通神)'이라는 말이 있다. 손자를 천 번 읽으면 신의 경지와 통한다는 뜻이다. 노병천 원장은 26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1975년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 처음 손자병법을 손에 든 이래 지금껏 수천 번 읽었고, 1000번 이상 정독했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각자 직군에 맞는 '바이블(Bible)'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손자병법을 읽기 시작했는데, 2500년 전 쓰인 책이 지금까지 우리 삶에 적용된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며 "그 본질을 뚫어보겠다는 마음에 시작한 것이 38년간 수천 번 읽게 됐다"고 말했다.
그도 처음 10번 정도 손자병법을 읽었을 때는 스스로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100번 정도 읽으니 해석이 헷갈렸고, 1000번쯤 읽은 후에야 확실하게 중심을 갖게 됐다. 손자병법은 총 6109자(字)로 이뤄진 두껍지 않은 책인데, 노 원장은 "그 어떤 책보다 깊은 철학, 생명력이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요즈음 화두인 소통·혁신·상생 등의 개념을 모두 손자병법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2003년 연대장을 마지막으로 야전군인 생활을 떠나 육군대학으로 옮겼다. 이후 전문교관으로 일하다 2008년 대령으로 전역했다. 육군대학에서는 전략학처장을 지내며 손자병법 과목을 개설해 강의했고, 전역 후에도 여러 방송과 기업체에서 손자병법을 가르쳤다. 그는 "처음 합동대에서 손자병법 앱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다른 일이 바빠 잠시 주저했지만, 북한 문제로 안보 상황이 비상해진 데다 우리 국민이 전략적인 마인드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앱이 출시된 지 이틀 정도밖에 안 됐지만 벌써 미국·호주·캐나다 등지의 교민까지 연락해온다고 했다. 노 원장은 "다음 목표는 영어로 손자병법을 완역한 앱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대의 손자병법 앱은 스마트폰 'T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듣기 손자병법'을 검색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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