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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상친·상통 … 한·중관계 발전 잠재력 무궁하다"

"상근·상친·상통 … 한·중관계 발전 잠재력 무궁하다"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4.07.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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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훙 중국대사 첫 인터뷰
전면적이고 수준 높은 FTA
빨리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
국가 교류는 국민 친밀도에 달려
시 주석 방한이 새 동력 제공할 것

 

▲ 추궈훙 중국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월 3일 방한이 양국 인문교류 발전에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궈훙(邱國洪·57) 주한 중국대사와의 인터뷰는 지난 27일 오후 한·중 양국 정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7월 3일 한국 방문을 발표하던 바로 그 시간에 이뤄졌다. 2월 부임 후 국내 언론과의 첫 단독 인터뷰다. 명동 중국대사관 접견실에서 만난 그는 “방금(현지시간 오후 3시) 베이징에서 시 주석 방한이 발표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차분한 음성과 신중한 단어 선택, 절묘한 인터뷰 시간 선택 등은 ‘베테랑 외교관답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인터뷰는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됐다.

 -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사안이 논의될지 궁금하다.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공통적으로 관심 있는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다. 양국 관계 발전의 대계(大計)를 함께 고민할 것으로 본다. 전략적 협의와 정치적 신뢰를 심화시키는 회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금 양국 실무진이 진지하고도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한반도 평화와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어떤 수준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가.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다. 한반도 비(非)핵화를 실현하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또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은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이요, 함께 이뤄야 할 목표다. 최근 들어 한반도 긴장 국면이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복잡하고 민감한 분위기다.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이 6자회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 한국의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남북의 대화와 협력을 통한 자주 평화통일을 지지한다.”

 - 아시아 주변 지역을 포함한 국제 사안에 대한 공조가 예상되는데.

 “세계에 ‘한국과 중국이 지역 평화 및 안정에 공통된 염원을 갖고 있으며 관련 문제 해결에 적극 공헌할 것’이라는 점을 표명할 것으로 본다.”

 - 경제적 측면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 같다.

 “양국 간 FTA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면적이고, 균형이 잡힌, 그러면서도 높은 수준의 협정이 가급적 빨리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두 나라 사이에는 이미 경제 분야 ‘이익의 융합’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 중국의 3대 무역파트너이자 중요한 투자 유치 대상국이다. 지난 4월 말까지 이뤄진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577억 달러에 달했고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12억 달러로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FTA는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한·중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수교 22년, 더 이상 좋을 수는 없다. 양국 정상 간 만남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에도 9월 G20 정상회의(상트페테르부르크), 10월 APEC 정상회의(발리), 2014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헤이그) 등에서 세 차례나 더 만났다. 두 정상 간 회동은 양국 관계 발전의 끊이지 않는 동력이다.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고(地緣相近), 인문이 서로 친하고(人文相親), 글자가 서로 통한다(文緣相通)는 점에서 관계 발전 잠재력이 무궁하다.”

 - 박 대통령의 지난해 중국 방문 이후 인문 교류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국가 사이의 교류는 국민이 얼마나 서로 친하냐에 달려 있다. 박 대통령의 방중 이후 양국은 ‘인문교류공동위원회’를 설립해 교육·문화·미디어·청소년·학술 등 각 분야 교류 활동을 벌여왔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인문 교류의 새로운 발전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거듭 말하지만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기초는 ‘민의(民意)’다. 양국 인문 교류는 동아시아 문화의 국제적 영향력을 키우고 독창성을 드높이게 될 것이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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