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李-朴 X파일 공방 전면전으로 확대

李-朴 X파일 공방 전면전으로 확대

  • 기자명 김국태 기자
  • 입력 2007.06.07 17:16
  • 전체기사 415,85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당내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빅2 후보간 검증 공방이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어 초여름 날씨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표측이 제기(곽성문 의원의 이명박 X파일)한 거액의 차명 재산보유설과 BBK(투자운용회사) 연루 의혹에 대해 강도높게 해명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남의 이름으로 땅 한평도 숨겨 놓은게 없으며, BBK 주식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으며 직접이든 간접이든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20년간 민간기업 최장수 CEO(최고경영자)로 일했지만, 8000억원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을 이유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이 전 시장은 (비통하다는 표현을 쓰며)당의 화합을 위해 그동안 많이 참아왔는데 무책임한 폭로전이 한계를 벗어나 너무 심하다는 불쾌한 속내를 드러내며 앞으로는 이같은 사태에 대해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뜻을 내비쳤다. 본선도 아닌 당내 경선에서 이같은 김대업식 폭로전은 정권교체를 가로막는 해당행위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전 시장의 대변인인 박형준 진수희 장관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전 대표측이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채 제기한 의혹이 마치 사실인양 보도되고, 이를 근거로 또다시 무책임하게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데 대해 이명박 후보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며 지난 2002년 현재의 범여권 세력이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방식의 네거티브가 지금 한나라당 내부로부터 자행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후보측의 무책임한 네거티브가 당 검증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당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 해당 행위이자,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들의 여망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의 해명에 대해 그동안 주장과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은 BBK 주식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를 따진게 아니라 금감원이 국회에 제출한 BBK 정관에 이 전 시장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돼 있다는 점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물은 것이며,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 명함까지 파 가지고 다녔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의혹을 제기한 곽성문 의원은 이명박 X파일 실체 입증 약속과는 달리 당 지도부의 우려 및 당과 당원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당분간 언론을 통한 대응은 자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시장의 기자회견 전문

저는 오늘 국민여러분 앞에 문제가 되고 있는 한두가지 사항에 대해서 진실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남의 이름으로 8000억을 숨겨놨다는 데 대해선 나는 민간기업에 오랫동안 CEO로 오래 있어 묻어둘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땅 한 평도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은 게 없습니다.

 BBK 그 회사의 주식 한 주도 가져본 일이 없습니다.. 이미 그 사항은 금융감독위원회나 검찰에서 범인 김경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고, 김경준씨 본인도 저와는 관계가 없는 회사라는 것을 진술한 바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일어나고 있는 무책임한 폭로전이 아무리 정치라고 하지만 한계를 벗어난, 너무나도 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화합하고 단합하기 하지만 지금의 정치현실을 보면서 저는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나라의 민생을 살리고 경제 하나만은 반드시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화합하고 단합하는 모습으로 정권교체하는 데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기자 질문 일문일답 전문

-남의 이름 땅 한 평도 없다고 했다. 유권자는 헷갈리고 있다. 8천억을 다시 말해달라.

 = 8천억이란 것 들어본 일도 없다. 민간기업 CEO를 20년 했다. 재산을 남의 이름으로 숨길 이유가 한 개도 없다. 지금 현재 다시 말씀 드리지만 땅 한 평도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은 것이 없다.

- 박근혜측은 이 전 시장이 BBK 공동대표였다고 주장하는데.

= BBK는 김경준이 저를 만나기 전에 회사를 설립해 운영한 것이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창립을 중지했다. BBK는 직, 간접적으로도 관련이 없다. 주식 한 주도 가져본 일이 없다. 김경준씨는 한국에서 도망갔고, 검찰과 금감위에서 조사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사실을 확인할 필요도 없다.

- 법적 대응을 안하겠다고 했는데.

 = 우선 2002년 이회창 후보 때 김대업 사건을 당한 바 있다. 그 당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그러한 무책임한 폭로, 정치공작으로 인해 선거에 패배했다. 07년 선거에선 그런 일이 되풀이해선 안 된다. 한나라당은 본선에 들어간 것이 아니고 경선에 들어갔다. 본선에서 이길 선수를 뽑는 것이다. 당내에서 김대업식 폭로를 한다면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해당행위가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당에서 검증위 발족해 모든 검증사항을 그를 통해 하게 돼 있는데 그를 무시하고 폭로전으로 나가는 방법은 당의 원칙을 깨고 무력화 시키는 일이다.

검증할 사항이 있으면 검증위에 제출해 약속대로 공식기구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밝혀야 한다. 한나라당 내에서 서로 상대를 음해하고 해치게 되면 본선에서 전력이 소모된다. 이걸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어찌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 이렇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에 대해 저는 참 가슴이 매우 아프다. 그러나 저는 끝까지 모든 것을 당이 주관해 검증위를 통해, 윤리위를 통해 철저히 한나라당의 정권교체 위해 적극 나서주길 요구한다.

저작권자 © 국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안내 기사의 수정 및 삭제는 정기구독자 에게만 서비스 합니다
제보 국회일보는 여러분의 제보로 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비리와 공무원의 갑질과 불편부당한 사건 사고 등을 제보 (국회일보 신문고 이용)

국회일보 국회와 유권자 소통의 메신저 -국회일보 - www.assemblynews.co.kr 국회일보는 국회 전문지로 국회 의정활동, 국회의원, 국회 관련 정책과 지방의회 관련 정보 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국회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보도평가에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회일보는 국회 의정활동을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보도하는 언론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회일보는 대한민국 국회의 주요 활동을 보도하는 유일한 언론사이며, 국회의 활동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