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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집단탈당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집단탈당

  • 기자명 김국태 기자
  • 입력 2007.06.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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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통합 가속화-열린우리당 사실상 해체 수순 돌입

열린우리당의 핵심적인 재선 의원들과 중도 성향의 초선 의원들이 8일 집단 탈당했다.

이번에 추가로 탈당 대열에 합류한 의원들은 재선그룹 임종석 김부겸 정장선 안영근, ‘처음처럼’ 소속 우상호, 조정식, 김동철, 김교흥, 지병문, 최재성, 정동영 전 의장계열 강창일, 채수찬, 김근태 전 의장계열 이인영, 우원식, 그리고 국민경선추진위 소속 이목희, 강기정 의원 16명에 이른다.

열린우리당은 이들의 탈당으로 17대 국회 152석에서 91석으로 줄어들었다.(한나라당 128석, 중도통합민주당 34석(1단계 통합),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32석)

이들은 우선 먼저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과 이강래 노웅래 전병헌 우윤근 의원 및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제3지대를 형성한 뒤 대통합의 물살을 탄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탈당은 지도부와 공감대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열린우리당은 해체 수순을 밟게됐다.

탈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정대철 고문과 문학진, 정봉주 의원 등을 비롯해 충청권 및 중진 일부 의원들도 15일까지는 탈당을 결행하겠다는 움직임이 가시화된 상태. 결국 열린우리당은 당 사수파인 친노그룹 일부와 비례대표만 남게 될 가능성이 커 와해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의원 등 이번에 탈당한 16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해 탈당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앞으로 모든 세력과 연대해 대통합추진기구 결성 및 국민경선추진위원을 구성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들은 민주당 내 통합세력의 대통합국민운동협의회 구성 제안을 환영한다며 신당을 만들거나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한 탈당이 아니며 모든 세력과 연대해 대통합 추진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내 대통합파는 물론 시민사회세력과의 대통합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반면 친노진영의 위상은 더욱 왜소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기획탈당 움직임은 사실상 열린우리당의 재창당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며 추석 연휴 이전에 오픈프라이머리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이번 탈당파들이 언제 신당을 만들고 또 통합민주당과 합쳐 언제 경선규칙을 만들 시간이 있느냐는 것.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탈탕한 의원들은 대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이 아닌가 한다며 기획한 사람도, 연출한 사람도 없다는 점을 들어 기획탈당론을 부인했다.

 ■ 탈당 선언문(전문)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며

- 열린우리당 탈당에 즈음하여 -

국민여러분 우리는 오늘 민주개혁세력의 분열을 극복하고, 무너져 내리고 있는 양당정치를 복원시키기 위해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의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에 입각한 신당창당은 냉전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고 한반도 평화와 선진복지국가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유일하고도 현실적인 길입니다.

대통합은 12월 대선을 위한 최고의 개혁이자 최선의 전략입니다. 우리는 민주당 확대강화론의 태생적 한계를 갖는 소통합이 고착되어 민주개혁세력은 양분되고 대선이 필패구도로 전개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끝내 민주개혁세력 분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데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국민의 뜻에 따라 통합과 희망의 새 길을 가고자 합니다.

국민여러분 열린우리당을 떠나는 우리는 우선 국민 속에서 ‘대통합 실현’과 ‘국민경선을 통한 대통령후보 선출’의 실천적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민주당 내 통합세력의 ‘대통합 국민운동협의회’ 구성 제안을 환영하며, 제 세력과 연대하여 대통합 추진협의체 구성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또한 신당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구상 등의 활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흔쾌히 연대 협력할 것입니다. 민주평화국민회의 등 진보적 시민사회진영의 의제 또한 겸허히 경청할 것입니다.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해 고투하고 있는 ‘민생정치모임’과 백의종군의 뜻을 표명한 모든 정치인들과는 최대한 빨리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조속한 협의를 제안합니다.

국민여러분 우리는 민주, 평화, 개혁, 미래세력 대통합의 기반 위에서 철저히 국민의 뜻에 따라 대선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른 시간 내에 국민경선에 의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모든 민주평화세력과 중도개혁세력의 폭넓은 참여를 보장하는 개방적 국민경선 추진 조직을 건설해나갈 것입니다.

창조적 파괴 없이는 희망의 건설도 없으며, 통합 없이는 승리도 없습니다. 다시 한번 겸허한 자세로 일체의 기득권과 정치논리를 버리고 대통합의 밀알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6월 8일

국회의원 강기정 강창일 김교흥 김동철 김부겸 안영근 우상호 우원식 이목희 이인영 임종석 정장선 조정식 지병문 채수찬 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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