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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권성동 "文 의장은 죄가 많으니 주무시면 안된다"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이형진 기자 = 3시간 넘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진행 중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은 죄가 많으니 주무시면 안된다"고 일갈했다.

24일 오전 현재 국회 본회의장에서 3시간 넘게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졸고 있는 주승용 부의장을 지적하자 "주승용 부의장은 죄가 없으니 좀 주무셔도 되지만 국회의장은 죄가 많으니 주무시면 안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현재 본회의장에 자리하고 있지 않으며 주 부의장이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권 의원은 "이런 사람(문희상 의장)이 대한민국 국회의장이라는 것이 얼마나 부끄럽냐"며 "존중받을 행동을 해야 존중받는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권 의원은 "선거법 개정안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우리나라는 독재의 길로 들어섰다고 본다. 독재 퍼즐의 마지막 수단이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경제성장률이 2%도 안되는데 맨날 해외 핑계를 댄다"며 "자영업자를 몰락시켰다. 그들의 호주머니 돈을 뺏어 최저임금을 내며 국가가 강도짓을 했다"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마음 아프고 쪽팔리겠지만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즉시 폐기선언을 해야 한다"며 "옛날엔 홍길동이나 임꺽정이라도 있었지…"라고 혀를 찼다.

권 의원은 "자영업자들에게 소득주도성장과 급격한 임금 인상이 잘된 것이라고 시장가서 민주당이 말하면, 뺨맞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자리를 뜰 수 없는 필리버스터의 원칙상 화장실 문제도 거론됐다.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난 오전 8시45분쯤 권 의원이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주승용 부의장에게 묻는 과정에서 실랑이도 벌어졌다. 주 부의장이 고민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필리버스터 도중 화장실에 다녀왔다"고 소리쳤고, 이에 주 부의장은 "화장실에 빨리 다녀오세요"라고 허락했다. 권 의원이 화장실에 간 사이 본회의장에 남아있던 한국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서로를 향해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다", "가슴에 손을 얹어보라"며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권 의원은 주호영 한국당 의원, 김종민 민주당 의원에 이어 3번째 주자로 필리버스터를 진행 중이다. 한국당은 전날 밤 국회 본회의를 주재한 문희상 의장이 안건 순서에 따라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하던 중 패스트트랙 법안인 선거법 개정안을 기습적으로 상정하자 거칠게 반발하며 예고했던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당초 선거법 개정안은 27번째로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의장 권한으로 예산부수법안 표결을 미룬 채 민주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상정 순서를 4번째로 바꾸면서 한국당이 극렬 저항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들고 있던 피켓을 집어 던지고 고성을 지르며 의장석으로 달려 나가 항의했다. 그 사이 문 의장이 의사일정 변경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찬성 153인, 반대 3인으로 통과됐다. 곧바로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극적 타결한 선거법 개정안의 수정안이 상정됐다. 직후 필리버스터에 들어간 한국당은 주호영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서 "문희상 의장이 가지가지 한다"는 말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2016년 2월 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한 지 3년10개월 만이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이 입법될 때 재도입된 후 이번이 두 번째, 우리나라 역대로는 세 번째 필리버스터로 기록되게 됐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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