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민주당 김우남 의원(제주 제주시 을)은 25일, 쇠고기 파문이 확산된 시점인 지난 5월 5일부터 추가협상 직후인 6월 27일까지 정부 관계부처와 산하기관이 쇠고기 관련 광고 및 홍보에 투입한 금액이 45억 7천여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부처 단위의 광고 투입액이 농림수산식품부 14억 2,903만 4천원, 보건복지가족부 9억1,423만 8천원, 문화체육관광부 5억 2,285만 8천원 등 28억 6,613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수입되는 쇠고기와 미국사람이 먹는 쇠고기는 똑같다', '광우병, 들어올수도 없고 들어오지도 않는다' 등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18억 9,557만 2천원, '정부가 식탁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광고에 4억 4,770만원, 추가 협상의 의미를 알리는 '어려운 결정'에 5억 2,285만 8천원이 투입됐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홍보 광고는 쇠고기 파문이 본격화한 지난 5월 초중순에, 식탁안전 광고는 촛불집회가 정점에 달했던 6.10 대회를 앞둔 6월 초와 추가협상 발표직후인 6월 말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또 농림부와 산하기관들은 5월15일부터 22일까지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광고 및 홍보에 17억 1,218만 1천원을 썼는데 기관별로는 ▲농림부 2억 5,775만 8천원 ▲농협중앙회 7억 2,284만 1천원 ▲농촌진흥청 3억 6,579만1천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3억 6, 579만 1천원 등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농림부가 지난 5월13일 각 산하기관에 `한우홍보계획 수립추진 협조' 공문을 보내 이튿날인 14일까지 홍보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잘못된 협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민을 호도하는 광고에 예산전용 등 무리한 예산집행을 통해 수십억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특히 산하기관까지 동원해 비판여론을 달래기 위한 물타기식 광고를 한 것은 도를 넘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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