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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결정…김종인 "무기한·전권 줘야"(종합2보)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심 대표권한대행은 "현역 의원과 당선인 142명 중 2명을 제외한 140명을 조사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다수로 나왔다"며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0.4.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균진 기자 = 4·15 총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공백을 수습하기 위해 미래통합당은 22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21일) 20대 국회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자 142명 중 연락이 안 된 2명을 제외한 14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다수로 나왔다"며 "'김종인 비대위'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 권한대행은 '김종인 비대위'와 '조기 전당대회'에 대한 의견이 각각 몇 명씩 나왔는지를 묻는 말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김종인 비대위' 찬성은 60여 명, 반대는 40여 명, 비대위나 조기 전당대회 둘 다 상관없다는 의견은 10여 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김무성 비대위', '오세훈 비대위'를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는 현역 의원·당선인이 조사대상 140명의 40%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

이로 인해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 참석한 조경태 최고위원은 '찬성' 의견이 전체의 과반이 되지 않아 '김종인 비대위'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른 최고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수조사를 하기로 결정한 뒤 찬반 수치가 더 높은 쪽으로 결정하기로 이미 타협을 한 것"이라며 "명확하게 말하면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분들을 제외하면 '찬성' 답변은 과반이 맞다"고 말했다.

최고위가 '김종인 비대위'를 결정한 뒤 심 권한대행은 서울 모처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요청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심 권한대행에게 비대위원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심 권한대행은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전당대회까지 당을 맡는 관리형 비대위가 아니라 전권을 갖는 비대위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심 권한대행은 김 전 위원장과 만나기 전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받아들이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혁신형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대위는 (7월 또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언제 하는지 박아놓고 가지 말아야 한다"며 '기한 없는, 다음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는 토대까지 마련하는' 전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는 준비가 철저하게 되지 않고서는 지금 비대위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며 "비대위는 비상시국에 작동하는데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 통합당은 다음주쯤 상임전국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같은 '김종인 비대위' 결정 과정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출발하더라도 한동안 진통이 예상된다.

21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3선의 김영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종인 비대위' 결정에 대해 "아무리 급해도 모여서 토론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전화 여론조사라니, 그것도 위원장의 기한도 정해지지 않은 전권을 갖는 비대위라니"라며 "
조선시대도 아니고, 참으로 비민주적 발상이다. 창피한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총선 참패의 원인, 보수당의 현실, 가치와 미래방향에 대한 토론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남에게 계속 맡기기만 하는 당의 미래가 있겠느냐"라며 "21대에 당선된 또 낙선한 30, 40대 젊은 정치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기나 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텐데,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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