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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당명 바꾼 뒤 참패한 통합당…빚 내서라도 당사이전 추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범죄 근절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6.23./뉴스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미래통합당이 조만간 당명 개정, 당사 이전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통합당의 개혁·쇄신 작업을 마무리할 임기 후반보다 임기 초반에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당명 개정에 대해 "당명 개정을 시급히 해야 하는데 좋은 당명이 있으면 좋겠다"며 "(당명 개정) 시점보다 좋은 명칭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당명인 '통합당'에 대해 "보수 통합이 시급한 상황에서 통합을 앞세우다 보니 그렇게 결정됐지만, 지금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당명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개정되는 당명에 담고 싶은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당명은 민주당이 괜찮은 당명인데 저쪽이 가져가 버렸다"고도 했다.

당명 개정 작업은 비대위 산하 정강·정책개정특위가 맡고 있는데, 특위는 오는 8월까지 정강·정책 개정 작업을 완료한 뒤 당명 개정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명을 공모할 것인지, 정강정책특위가 직접 마련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미 '보수 통합'이 이뤄진 만큼 '통합'이 포함된 당명을 유지할 이유가 없고, 쇄신·혁신을 상징화하기 위해서는 당명 개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의 당명에는 보통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한국, 한나라, 새누리 등이 사용됐다. 또 보수의 핵심 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반영해 '자유'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통합당이 당명을 개정하게 되면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을 통합당의 시초로 볼 때 1995년 신한국당, 1997년 한나라당, 2012년 새누리당, 2017년 자유한국당, 2020년 미래통합당에 이어 6번째 당명을 변경하는 사례가 된다.

김 위원장은 현재 영등포에 위치한 당사를 국회 앞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은행 대출을 받아 건물을 사고, 현재 내는 월세로 대출 이자를 갚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건물을 구입해 당사를 마련하는 방안은 현재 영등포 당사와 국회가 다소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당사에 상주하는 당직자들과의 팀워크, 소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에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이 지난 2017년 은행에서 당사 매입자금을 빌려 국회 앞 10층짜리 건물로 이전한 사례도 통합당의 당사 매입 방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때부터 여의도 한양빌딩을 당사로 사용했는데, 이 건물을 당사로 사용하면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해 한양빌딩은 여의도 국회 앞 '명당'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태, 분당 사태 등을 거치면서 국회 의석수가 감소해 재정적인 압박이 심해졌고, 결국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시절인 2018년 현재 영등포 당사로 이전했다.

김선동 통합당 사무총장은 23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은행 대출을 받아 이자 비용을 부담하는 것과 매달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을 비교해 어떤 방안이 당 재정을 건전화하는 방안인지 논의 중"이라며 "재정의 합리적인 운용을 위해서 무리가 되더라도 당사를 구입하는 것이 맞는다는 의견이 있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이제 (당사 매입을 위해) 엄두를 내는 단계"라며 "대상지도 매물을 봐야 하지만 국회 앞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당사 이전 시기에 대해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만료 이전에 당사 매입 등으로 기틀을 다져놓으려고 한다"며 "재정 운용 측면에서도 당사 매입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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