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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건, 오늘 한미 고위급 협의…'대화 거부' 北 설득할까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6일 오전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9.12.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외교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고위급 협의를 갖는다. 7개월 만에 방한한 비건 부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은 전날 군용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도 동행했으며, 이들 일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면제서를 발급받아 입국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다. 뒤이어 비건 부장관은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는다. 양측은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G7(주요7개국) 확대, 경제번영네트워크(EPN) 등 한미 간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은 전략대화 직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나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측은 지난달에도 이도훈 본부장의 방미를 계기로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바 있다. 한미 양측은 한반도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비건 부장관은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와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 이후, 각각에 대해 약식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미 대선 국면을 앞두고, 한반도 상황 관리 차원에서 북한의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하며 제시할 수 있는 카드로는 내달 예정인 한미연합훈련 중단(연기)이나 최근 여권에서 재부상한 종전선언 및 대북 인도적 지원 추진, 한미 워킹그룹의 운영 방식 개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서훈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새롭게 진용을 갖춘 외교안보라인과 상견례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비건 부장관이 판문점에서 대북 접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재차 '대화 거부' 의사를 밝힌 탓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비건 부장관이 7~10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다양한 양국 및 국제 현안에 대한 동맹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조율을 추가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국무부의 발표 약 9시간 만인 7일 오전 북미 대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다시 한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라면서 비건 부장관의 방한 계기 대화는 거절하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조미(북미) 관계의 현 실태를 무시한 수뇌회담(정상회담) 설이 여론화되고 있는 데 대해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라며 "조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루어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2020.7.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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