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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산업 최대호황, 도박중독 상담자 급증

사행산업 최대호황, 도박중독 상담자 급증

  • 기자명 김득용 기자
  • 입력 2008.09.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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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석 의원, "종합치료예방센터 설립 필요"

오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경마, 경륜 등 국내 사행산업의 지난해 매출총액이 약 14조 6천억원에 달하는 등 사행산업이 최대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반면 도박중독문제로 인한 상담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 사행산업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도박중독방지센터가 형식적이고 생색내기식으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훈석 의원(무소속, 속초·양양·고성)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강원랜드(카지노), 한국마사회(경마), 국민체육진흥공단(경륜·경정)의 ‘도박중독센터 이용현황’자료를 분석해 밝혀진 것으로 지난해 도박중독 상담자는 총 7,970명으로 지난 2006년 상담자 5,986명에 비해 33%나 증가했으며 2004년 1,841명에 비해서는 무려 4.3배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단순히, 도박중독센터의 상담자를 ‘도박중독자’로 간주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상담자가 도박중독자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행산업감독위원회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사행산업이용실태조사(2008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인구 3,750만명의 도박중독유병율은 9.5%(문제성 도박자 2.3%, 중위험도박자 7.2%)로 35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될 만큼 사행산업에 따른 우리사회의 도박중독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송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도박중독치료시스템은 여전히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사행산업 시행처별로 각각 운영하고 있는 도박중독센터의 운영예산은 지난해 순이익 1조 6,975억원의 0.4%인 61억원에 그쳤으며 지난 5년간 상담을 받은 2만 7,658명도 전체 도박중독자 예상치인 356만명의 0.76%에 불과해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생색내기 센터운영이라는 것.

특히 카지노, 경마, 경정, 경륜 등 일부 사행산업의 경우에만 도박중독방지센터가 자체 운영되고 있고 복권이나 인터넷상에 확산되고 있는 각종 도박성 인터넷게임 등 다른 도박분야에 대한 도박중독방지 예방이나 치료문제는 사각지대로 남아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송 의원은 “경기침체 지속, 사회양극화 심화 등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 한탕주의가 만연하고 이를 부추기는 사행산업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고 특히 도박중독유병률이 성인인구의 무려 9.5%인 356만명에 달하는 등 국민이 도박중독 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도박중독방지 예방과 치료에 해당 사행산업 업체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며 "이제 사행산업감독위원회 등 정부가 적극 나서 도박중독문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독립된 종합치료에방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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