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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해외 파생상품투자로 수 천 억원 손실

농협중앙회, 해외 파생상품투자로 수 천 억원 손실

  • 기자명 조한웅 기자
  • 입력 2008.09.25 17:02
  • 전체기사 41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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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해외 투자은행의 신용파생상품과 부채담보부채권 등 외화유가증권에 투자해서 입은 손실액이 2007년에만 775억원에 달하고, 2008년 8월 현재 1181억원에 달하는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손실액은 2008년 9월 15일, 미국 4위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 파산이후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피해는 포함되지 않고 있어 만일 9월 통계까지 포함한다면 손실액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해 밝혀진 것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론(부채담보부채권) 사태로 잘 알려져 있는 와화유가증권 투자의 경우 2007년에는 22억9400만불(약 2조5천억원) 투자해 457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2008년에는 8월 현재 20억2500만불(약 2조2천억원)을 투자해 891억원의 손해를 봤다.

한편 지난해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입은 손실은 426억원에 달했다.

또한 신용파생상품(CDS)의 경우 2007년엔 1억2천만불(약 1,320억원)을 투자해 318억의 손실을 입었고 올해는 8월 현재 1억3천만불(약 1,430억원)을 투자했음에도 290억원의 손해를 봤다.

특히 신용파생상품의 경우 이번 미국발 금융위기속에서 파산하여 BOA(미 은행)에 인수된 미국 3대 투자은행 메릴린치에 2천만불을 투자해 51억원을 손해봤고, 이번 금융파문으로 투자은행문을 닫고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기로 한 골드만삭스(미국 투자은행 1위)에 4천만불을 투자하여 86억원의 손실을 봤다.

또 최근 외환은행 인수 중도포기로 잘 알려져 있는 HSBC(영국계 은행)에 4천만불을 투자해 114억이나 손실을 입었다.

이같은 투자손실로 인해 농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은 올 상반기 지난해 당기순이익(1조763억원, LG카드매각대금제외시 5,441억원)보다 2,684억원 줄어든 2,757억원에 불과했다.

강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금융 세계화의 여파속에 해외에 투자한 금액이 2004년 1조원에 못미치던 것이 2007년 이후 3조원에 다다르고 있다"며 "이는 협동조합으로서의 역할을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특히, “사료값, 비료값, 기름값 폭등과 미국산 쇠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개방 확대로 인해 농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를 개선하는데 전력을 다해도 모자랄 때에 무분별한 해외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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