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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언' 두 번은 없다…극우집회 손절로 지지율 다지는 국민의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9.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단체 집회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지지율 상승세로 돌아선 국민의힘이 '개천절 집회 손절'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하고 격차를 벌려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개천절 집회 추진 보수단체들을 향해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이 순간 부디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 해주시기를 두손 모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확히 한 달전 발언과 완벽하게 대비되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광복절 집회에 대한 당 입장이 무엇인지 묻는 기자들에게 "개인이 참여하는데 당에서 뭐라 말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참여를 독려하지는 않지만, 막지도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는 곧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13일 국민의힘은 2016년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약 4년만에 민주당 지지율을 역전했으나 채 이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했는데 비난의 화살이 국민의힘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집회 주최 세력이 일부 개신교 등 보수단체임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만류해야 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집회 참여 세력을 강도높게 비판하자 국민의힘 지지율은 힘없이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재역전을 허용하더니 같은달 3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이달 들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포털 뉴스 편집권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여기에 추 장관 아들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발언 등 여당발 실책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0년 9월2주차 정당 지지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0.9%p로 오차범위 내다. © 뉴스1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7일 추 장관 아들에 관한 보도가 확산되고, 국민의힘이 특임검사 도입을 요구한 데 이어 8일에는 추 장관 아들 군 통역병 선발 관련 청탁성 연락 의혹 보도와 윤 의원의 '카카오 문자' 여론통제 논란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공세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일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윤 의원과 관련해서는 윤 의원의 과방위 사보임과 당 제명을 촉구하고 '포털장악 대책특위'를 구성해 진상 규명에 나섰다.

결국 김 위원장의 달라진 태도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확실한 승리 기반을 마련한다는 심산이다.

한 중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확실한 메시지를 냈다면 지지율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며 "저쪽에서 계속 실책하는 데도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건 분명 좋은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이번에는 집회와 관련해 확실한 입장을 밝힌 만큼 국민께서도 다른 평가를 할 것"이라며 "내년 재보궐에서 확실하게 이기기 위해서는 지지율 역전을 넘어 확실한 격차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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