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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윤석열, 반기문·고건과 달라…대선판서 후퇴 안할 것"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범여권 원로격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바람이 반기문 고건 때와 달리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전수전 다 겪는 등 반 전 유엔사무총장, 고건 전 총리에 비해 더 단단하고 내공이 더 깊기에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열 대항마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등 추 전 장관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추윤 갈등에서는 거의 완패하다시피 했는데, 어떻게 나오려고 할지"라며 '나오지 않는다' 쪽으로 섰다.

윤석열 전 총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잡을 것이라는 추론에는 윤 전 총장으로선 안 대표가 '국회의원 300명 중 한명 정도로 보일 것'이라며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 선거앞둔 여권 최고 악재, 尹의 등장…30%짜리 잠룡 등장으로 야권 결집

유 전 총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등장이 야야 모두에게 큰 충격파를 던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우선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의 제일 큰 악재는 지지율 30%가 넘는 후보가 나타났다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 등장의 의미를 부여했다.

즉 "야권이 그동안 5%가 넘는 대선 후보가 없다가 선 윤 전 총장이 등장, 저쪽을 굉장히 결집시킬 것"이라며 "야권으로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굉장히 유리해졌다"는 것이다.

또 하나 여권의 악재는 LH사태라며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을)안 털 이유가 없기에 아마 철저하게 파헤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尹 정치 뜻 없었으나 지난해 11월 말 추미애의 '직무배제'에 '정치 좀~'으로 

유 전 총장은 윤 전 총장이 정치에 뜻을 둔 시점에 대해 "윤 전 총장을 잘 아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원래 정치할 생각도 없었고 맞지 않았는데 추-윤 갈등이 아주 심해지던 지난해 찬바람 불 때쯤 '좀 정치를 해야 되겠다'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했다"며 지난해 11월 24일 추 전 장관의 '윤석열 직무배제'가 결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조직 없이 제3지대로 출마했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사람들이 많았다, 반기문 총장도 그렇고, 고건 전 총리도"라고 하자 유 전 총장은 "윤 전 총장이 그분들보다 좀 더 단단, 좀 더 내공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며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2020년 11월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감찰 관련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조치 등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 尹, 朴때 좌천· 태극기부대 행패 등 산전수전…반기문 고건과 달라, 들어오면 후퇴 안해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때는 국정원 댓글사건 때문에 좌천돼서 지방을 돌았고, 특검 수사할 때는 그 집 앞에 극우 태극기부대 사람들이 윤석열을 어쩐다고 와서 행패를 부렸고, 그런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이다"며 "그런 사람이 정치하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하겠다고 하면 쉽게 후퇴 안 할 것이다"라며 한번 발을 들이면 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명분을 민주당 쪽에서는 제공했다"며 "마치 쫓아내려고 한 모습을 그렇게 보였다"고, 정치인 윤석열'을 만든 건 여권이라고 비판했다.

◇ 윤석열을 만든 건 민주당…비판해봤자 점수 못따니 오히려 덕담해야

따라서 "자꾸 비판해봤자 이쪽 점수가 안 된다"며 "정치판에 나오면 민주당도 폄하하는 소리보다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좋은 정치를 해 주기 바란다'라고 덕담을 해 주는 게 오히려 보기 좋을 것"이라고 여권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추미애 전 장관의 대선 출마여부에 대해 유 전 총장은 "소위 강성 친문 쪽에서 일부 지지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장관 재직 중 '추윤 갈등'에서는 거의 완패하다시피 했다"며 "저래서 어떻게 나오려고 할지, 결국은 안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 © 뉴스1


◇ 추미애는 이미 尹에 완패, 그런데 대선?…尹에게 안철수는 많은 이들 중 한명에 불과

또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이 손을 잡을 것이다'라는 추측에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굳이 3석짜리 정당 대표인 안철수하고 잡겠어요"라며 손사래쳤다.

유 전 총장은 "서울시장이 됐을 경우에는 몰라도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다"며 "안철수 대표가 한창 떴을 때 '내가 멘토다'고 누가 그러니까 '300명 중에 하나다'고 했듯이 윤석열 총장도 '안철수는 내 300명 중의 하나다'라는 말을 할 것이다"고 큰 의미를 둘 필요 없다고 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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