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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장, 24개국 회담 강행군 후 귀국…'미수교국' 쿠바 회동 등 성과
오스트리아를 방문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소재 오스트리아 센터에서 열린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박 의장은 "다자주의 원칙 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대와 협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제공) 2021.9.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빈=뉴스1) 이준성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 등 5박7일간의 오스트리아 빈 순방 일정을 마치고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4일 출국한 박 의장은 전 세계 24개국의 의회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경제와 한반도 평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백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행군 의회 외교 일정를 소화했다.

박 의장은 초청국인 오스트리아의 볼프강 소보트카 하원의장과의 양자 회담을 시작으로 폴란드·카자흐스탄·네덜란드·인도네시아·베트남·아제르바이잔·아랍에미리트·터키·키르키스스탄·바레인·몽골·포르투갈·러시아·이탈리아·케냐·인도·벨기에·아일랜드·이집트·쿠바·조지아·모잠비크·아르메니아 등 24개국 25명의 의장급 인사들과 회동했다.

미수교국인 쿠바의 아나 마리아 마리 마차도 부의장과 가진 20분가량의 양자 회담은 이번 순방의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쿠바는 여전히 우리나라와 미수교 상태지만 북한과는 1960년 수교 이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박 의장은 "아마 (한-쿠바간) 최고위급 접촉이 아니었을까 싶다"면서 "쿠바의 북한대사관이 중남미 (북한 외교의) 거점이기 때문에 쿠바 쪽 채널을 열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동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빈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 박 의장은 지난 6일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하원의장과 70분가량의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한-오 수교 130주년을 맞는 내년 양국의 지속적 협력을 위한 의회 간 협력의정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오스트리아와 한국 간 정보통신기술(ICT)·DNA(Digital-Network-AI)·수소산업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 증진과 문화·예술 및 청소년 교류 강화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오스트리아를 방문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소재 오스트리아 센터에서 열린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박 의장은 "다자주의 원칙 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대와 협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제공) 2021.9.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7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세계국회의장회의 일정 중에는 23개국 의회 지도자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호소와 경제협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박 의장은 폴란드의 토마슈 그로즈키 상원의장과 회담에서 "특히 원전 협력을 희망한다"며 "우리나라는 24기의 원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원전 세일즈에도 적극 나섰다. 이에 그로즈키 의장은 "지금 전력 수급의 7%를 담당할 원전 건설이 추진 단계에 있는데 미국과 프랑스 한국의 3파전"이라고 답했다. 배석한 폴란드 측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UAE 원전 운용 등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인도의 옴 비를라 하원 의장과 만나서는 인도의 소프트웨어·ICT와 한국의 정보통신·AI·빅테이터 산업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박 의장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인도는 UN 비상임 이사국인 만큼 더 많은 역할을 해주실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벨기에의 첫 여성 상·하원 의장인 스테파니 도스 상원 의장, 엘리안느 틸리유 하원 의장과의 회담에선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수출 정상화에 대한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또 벨기에가 유럽연합(EU) 본부 소재지인 만큼 EU 차원의 지속적인 대북 관여 노력도 요청했다.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의 만에선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베트남 측의 요청으로 5분가량 1대1 단독 회담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남북관계 문제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신남방정책 핵심 거점인 인도네시아 푸안 마하라니 하원의장과 만나선 전투기 등 방위산업 협력 강화를 역설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국회 조기 비준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기대를 모았던 산토 아키코 일본 참의원 의장과의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 관계자는 "우리 측은 만날 용의가 있었으나, (일본 측에서)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주요국에 오는 12월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APPF) 참석 및 상호 방문을 청하며 의회교류 활성화의 물꼬를 트는 데도 주력했다.

 

 

 

 

 

 

오스트리아를 방문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의회도서관에서 볼프강 소보트카 하원의장과 양자회담하기 위해 만나 인사나누고 있다. (국회 제공) 2021.9.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이번 회동 중에 언급되기도 했다. 소보트카 의장은 법안의 통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에서 가짜뉴스 통제가 가능한지를 물었고, 박 의장은 여야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소보트카 의장은 "가짜뉴스에 대한 대처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고, 심지어 국회에서 하는 발언도 가짜뉴스인 경우가 있다"면서 "운영자에 대한 책임을 묻고, 고의성을 확인하는 등의 방침에 대해 공감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징벌과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선 가짜뉴스 대응에 대한 토론 세션이 열리기도 했다. 박 의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각국이 소위 '페이크 뉴스(fake news)'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회 주요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의회 지도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해 한국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데 힘을 쏟았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경협 증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의회 차원의 외교를 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오스트리아 순방에는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고윤희 국회 공보수석,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최만영 연설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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