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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특검 할 수밖에"…육참골단으로 대장동 '프레임 전환' 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공공심야약국 현장 방문에서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으로부터 정책제안서를 전달받고 있다. 2021.11.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선 본선 과정에서 야당의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어에서 벗어나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다.

민주당 지도부도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검찰 중간 수사결과가 나오면 야당과 특검법 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대신 민주당은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부실대출 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관련 의혹을 특검 수사 대상에 관철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18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도입과 관련해 "곧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가 나올 텐데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나, 제가 특검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제 문제를 포함해 자꾸 의심하니 깨끗하게 터는 차원에서라도 특검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이 후보는 검찰 수사 결과를 전제로 '조건부 특검'을 언급해 왔지만 수사 결과에 상관없이 특검을 요청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당내에서 '불리한 카드'로 여겨지던 특검을 이 후보가 주장하고 나선 이유 중 하나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지지율이 꼽힌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에 뒤지는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검찰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국민의힘의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속해서 특검을 거부하는 것으로 몰리기보다 특검을 앞장서 주장하면서 공세로 전환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비리 수사 무마 의혹,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공공개발 포기 압박 등 야당이 연루된 의혹이 많지만 이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는 것도 이 후보가 대장동 사건 특검을 주장한 배경 중 하나다. 오히려 특검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삼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후보가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친 만큼 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대장동 사건은 물론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사업 부실대출 수사무마 의혹까지 포함한 특검법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특검을 도입할 경우 대선이 대장동 관련 공방전으로 흐르면서 이 후보의 타격도 불가피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후보의 의혹은 벗어던지고 윤 후보의 비리를 파헤치겠다는 '육참골단'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특검에 대한) 우리쪽 리스크가 있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쪽(국민의힘)은 특검을 얘기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야당과 특검법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이 흘러간 곳이 범인인데 그것에 대한 조사를 검찰에서 제대로 안 한다는 생각을 후보가 하고 있다"며 "후보와 관련해서는 검경이 더이상 수사할 게 없다. 우리가 무엇을 숨길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특검 수사를 받을 준비를 하라"며 대장동 특검 도입을 기정사실화하며 공세로 전환했다.

앞서 TF는 부산저축은행이 총자산의 8.76%에 달하는 1155억원이라는 거액을 대장동 민간개발업자에게 대출해준 '부실대출 의혹'이 있었음에도 당시 담당 검사였던 윤 후보가 이를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다. 2021.11.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한편 윤 후보는 민주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 '물귀신 작전'일 수 있다며 진의를 의심했다.

윤 후보는 이날 SBS D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안 받고 선거 할 수 있겠냐. 나는 어차피 (특검을) 받을 거로 보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에서) 고발 사주와 같이 하자, 부산저축은행 하는데 범죄 사실이 특정 안 되는 것도 영장을 치는 수사하는 것까지 특검으로 간다는 건 원래 특검 취지에 안 맞다. 어떻게 보면 물귀신 작전일 수 있다. 특검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그러려면 (특검을) 하라는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하고 있고 만약 저한테 비리가 있다면 특검을 안 해도 벌써 수사하지 왜 안 하고 놔두겠는가"라며 "쌍특검으로 가겠다면 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과도하게 조건을 내세워 물귀신 작전을 하면 특검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특검도 수사대상을 집중해야 수사가 되는데 몇 개씩 집어넣어 물타기를 한다면 특검이 아니라 말장난"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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