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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탈락에도 '미친 존재감' 홍준표…"2027년을 본다"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홍준표 의원이 이례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선 당시 지지기반이었던 20·30세대 소통에 공을 기울이는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한 날 선 촌평도 서슴지 않는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선 탈락 직후 '청년의꿈' 플랫폼을 개설하겠다고 공언한 홍 의원은 지난 14일 청년 인터넷 커뮤니티인 '#청년의꿈'을 개설했다.

해당 커뮤니티의 주축은 청년 이용자의 질문에 홍 의원이 직접 답하는 '청문홍답'(靑問洪答) 게시판이다. 이곳에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4638개의 질문이 올라왔다. 홍 의원은 이 중 372개 글에 직접 답글을 달며 청년과의 소통에 매진하고 있다.

반면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참여에는 한결같이 선을 긋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모두 힘 합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데는 동의하지만, 저는 지난 경선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은 다했다고 거듭 말씀드렸다"면서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기로 했으니 더이상 논쟁은 없었으면 한다. 청년의꿈에 매진 하겠다"고 선대위 참여를 일축했다.

홍 의원은 오히려 경선 경쟁자였던 윤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청년의꿈에서 "여의도 정치 26년 동안 여섯 번째 겪는 대선이지만 이번처럼 '막장 드라마' 같은 대선은 처음 겪는다"며 "여야 주요 후보와 가족들이 모두 범죄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동시에 직격했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고 답했다.

홍 의원의 경선 탈락 이후 행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본선 진출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는 않더라도, 비판을 삼가고 한동안 침묵을 유지하는 것이 정치권의 보편적 모습이었다.

일각에선 홍 의원이 윤 후보와 거리를 두는 동시에, 지난 경선 당시 자신의 주력 지지기반이었던 20·30세대 세력화해 2027 대선에서 승부를 보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홍 의원은 지난 17일 30대 청년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홍 의원님께서 (지난 대선 경선 때) '마지막 대권 도전'이라는 발언을 했다. 다음 대선 때 다른 후보가 '마지막 대선이라며 또 나오셨네'라면 어떻게 상황을 유쾌하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가 될 것 같아서 한 말"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지난 15일에는 청년의꿈에서 '미국 바이든도 나이 80에 대통령 하는데 홍준표도 대선 또 할 수 있다'는 글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내에선 윤 후보를 향한 그의 내부 비판이 계속될 경우 자칫 경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홍 의원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다. 홍 의원의 의중이 전혀 정권교체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면서도 "홍 의원의 발언이란 것이 일정 기간 정도는 당원들의 양해를 받을 수 있지만 너무 길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당에 오랫동안 머물며 주요 역할을 해온 홍 의원이 막판에는 선거 승리를 위해 일정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도 엿보인다.

이 대표는 경선에 참여했던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을 두고 "곧바로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 의사를 밝힌 분들이기 때문에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서 다들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고 했다.

윤 후보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권영세 의원 역시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도 당을 계속해서 지켜오고 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정치인이고 또 당에 대한 애정은 바로 정권교체에 대한 애정으로 필요성으로 연결이 될 수 있다"면서 "좀 감정에 솔직한 분이셔서 당장은 불편한 언사도 하겠지만 결국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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