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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조달시장, 5년간 멕시코는 40배, 중국은 7.8배 성장, 한국은 제자리

UN조달시장, 5년간 멕시코는 40배, 중국은 7.8배 성장, 한국은 제자리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22.09.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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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N분담금 부담 비중에 비해 UN 조달시장 진출율은 턱없이 낮아

[국회신문] 멕시코 · 스웨덴 · 중국이 UN조달시장에서 납품실적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켜온 것과 달리 한국 기업은 큰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 · 스웨덴 · 중국이 5년 전에 비해 납품 규모가 각각 40배, 20배, 7.8배로 급격히 성장하는 동안 대한민국의 납품규모는 1.6배로 집계되어 5년째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이 매년 부담하는 UN분담금 비중에 비해 UN조달시장에서의 국내 기업 진출비중이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도 UN조달시장에서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의원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의 UN조달시장 납품규모는 2017년 5,675만 달러에 비해 2021년 22억 9천만 달러로 5년간 40배 이상 증가했고 스웨덴의 UN조달시장 납품규모는 2017년 2,200만 달러에서 4억 5,100만 달러로 2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가 모두 5년 전과는 달리 의약품·백신, 의료기기·장비 등 품목에서 공급 대폭 증가한 것이 UN조달시장 진출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의 UN조달시장 납품규모의 경우 2017년 2억 2천만 달러에서 17억 3,300만 달러로 5년간 7.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중국이 가격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였던 의약품·피임용품·백신, 의료기기·장비 품목에서 꾸준히 UN조달시장 점유율을 늘려온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세 국가 모두 의약품, 백신, 의료기기·장비 분야에서 납품실적을 폭발적으로 늘려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UN조달시장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의약품·의료기기 분야를 공략해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2021년 UN조달시장 현황에 따르면, 전체 UN조달시장 규모 295억 9460만 달러 중, 의약품·피임용품·백신분야가 전체 UN조달시장의 27.2%인 80만 5,600만 달러로 그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외교부가 관계부처와 협업해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 기업의 UN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면 국내 기업들이 UN조달시장에의 활로를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미 외교부에 인적·제도적 기반은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외교부는 수 년째 양자경제외교총괄과장을 개방형직위로 공모해오며 UN조달시장 진출을 비롯한 해외진출 기업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인재가 적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왔다.

또한, ‘재외공관의 해외진출기업 지원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는 등 꾸준히 법령을 정비해오고 있다.

외교부와 재외공관이 해외진출을 원하는 국내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인적·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에 반해 외교부와 재외공관이 UN조달시장 진출과 관련해 국내기업을 적극 지원한 사례는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교부가 발간한 ‘2021 해외진출기업 지원 사례집’에 74건의 지원사례 중 해외시장 개척 사례는 9건에 지나지 않으며 그마저도 개별국가에 대한 판로개척 지원사례일 뿐 UN조달과 관련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UN조달시장 설명회를 개최해온 것이 무색할 정도다.

이 의원은 “주UN대표부, KOTRA 뉴욕무역관, 외교부 본부, 조달청 등이 UN조달본부와 함께 UN조달시장 설명회를 매년 개최하는 등 노력은 많이 하고 있으나 5년간 납품액 증가는 1.6배에 그쳤다”며 “외교부와 재외공관이 조달청 · KOTRA 등과 협업해,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는 기회의 땅인 UN조달시장에 우리 기업들을 더 많이 진출시킬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장을 개척하고 진출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의약산업은 코로나19를 거치며 그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됐다”며 “UN조달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의약품시장을 공략한다면, 우리나라 기업들도 멕시코와 스웨덴, 중국의 사례와 같이 UN조달시장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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