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이 만난 사람/신연수]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 장점 많은 분, 주변에서 보좌 못하고 있어”

2014-07-30     편집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여자 검투사’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온몸을 던져 열심히 의정활동을 한다는 인상을 준다.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들은 ‘쌈닭’처럼 여긴다. 자신도 이미 알고 있는지 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됐을 때 그가 처음 한 말은 “나도 눈물 많은 여자”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는 제1 야당의 원내 사령탑이 된 후 소통과 부드러움을 강조해 “달라졌다”는 말을 듣는다. ‘폭풍 같은 한 달’을 보냈다는 그를 지난주 초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만났다.

―원내대표가 되고 뭐가 가장 달라졌나.

“국회의원은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운다. 원내대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 게 많다. 전체를 운용해야 하니까. 집안으로 치면 엄마의 역할이라고 할까. 당 대표가 아버지라면 원내대표는 어머니라 할 수 있다.”

―한 달여 동안 변화가 있다면….

“제가 국회의원 한 지 10년 됐다. 그동안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둘씩 바꾸고 있다. 예를 들면 이 옆방이 원래 원내대표실이었다. 굉장히 큰 방이었는데 의원 회의실 겸 카페로 바꿨다. 나는 부속실이었던 방을 쓴다. 작으니까 오히려 짜임새 있고 좋은 것 같다. 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주례 회동을 시작했다. 국회 사상 처음으로 원내대표 간 월요일 11시에 매주 만난다는 약속이 돼 있으니까 소통이 좀 안 되더라도 다음 주에는 어떻게 해결이 되겠지 그런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전교조 문제 국제기준 따라야

―세월호 진상 규명과 후속 대책이 국민의 바람과 달리 진전이 잘 안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유가족이나 국민들이 바라는 쪽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잘 안 들어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노조라는 1심 판결이 났는데 전교조는 반발해 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어떤 해법을 갖고 있나.

“국제노동기구(ILO) 권고사항이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노동문제는 국제적 기준을 따르는 게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노동문제에서 계속 갈등이 일어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니까.”

―국회가 법을 개정하면 되지 않나.

“법은 제출돼 있는데 새누리당이 반대하니까….”

―법은 나중에 고치더라도 우선 선생님들이 법을 따라 학교에 복귀하도록 야당이 설득할 생각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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