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X파일 공방 전면전으로 확대

2007-06-07     김국태 기자

8월 당내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빅2 후보간 검증 공방이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어 초여름 날씨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표측이 제기(곽성문 의원의 이명박 X파일)한 거액의 차명 재산보유설과 BBK(투자운용회사) 연루 의혹에 대해 강도높게 해명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남의 이름으로 땅 한평도 숨겨 놓은게 없으며, BBK 주식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으며 직접이든 간접이든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20년간 민간기업 최장수 CEO(최고경영자)로 일했지만, 8000억원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을 이유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이 전 시장은 (비통하다는 표현을 쓰며)당의 화합을 위해 그동안 많이 참아왔는데 무책임한 폭로전이 한계를 벗어나 너무 심하다는 불쾌한 속내를 드러내며 앞으로는 이같은 사태에 대해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뜻을 내비쳤다. 본선도 아닌 당내 경선에서 이같은 김대업식 폭로전은 정권교체를 가로막는 해당행위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전 시장의 대변인인 박형준 진수희 장관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전 대표측이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채 제기한 의혹이 마치 사실인양 보도되고, 이를 근거로 또다시 무책임하게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데 대해 이명박 후보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며 지난 2002년 현재의 범여권 세력이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방식의 네거티브가 지금 한나라당 내부로부터 자행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후보측의 무책임한 네거티브가 당 검증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당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 해당 행위이자,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들의 여망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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