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17일 '새로운 미래'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선봉에 서서 좀 더 야심가적인 측면이 돋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누군가 기대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도전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추진 과정에서 '사심이 없다, 총선 불출마하겠다'는 등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 도전의 결과물이 불출마인 건 제 문법으론 이해가 안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제가 신당을 추진하며 가장 어려운 전당에서 뛰는 도전을 하겠다고 했다"며 "양당 체제를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공익적인 목표와 내가 더 높은 자리에 가겠다는 목표가 일치했을 때 정말 69시간 노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 3지대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선 '파격'에 가까운 방법을 쓸 때 빅텐트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낙준 연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건 현실론"이라며 "현실론을 뛰어넘는 누군가의 판단이 있다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누군가가 기대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도전 등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이 전 대표의 총선 출마를 거듭 강조했다.
개혁신당 창당 과정에서 민주당 당헌을 '복붙'(복사+붙여넣기)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선 "당헌은 공개한 적이 없다. 창당대회 날인 20일 그때 공개하는 것"이라며 "저희 당헌·당규 속 당원 조항은 완전히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로렘 입숨(내용보다 디자인 요소 강조를 위해 사용되는 텍스트)을 써야 하는데 민주당 온라인 당원 가입 사이트에 있는 내용을 퍼서 넣다 생긴 기술적 문제"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에서 제시한 국회의원 수 감축안 추진 발표와 관련해 "정치 혐오에 기반한 표"라며 "포퓰리즘 공약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가장 손대면 안 되는 표가 정치 혐오에 기반한 표"라면서 "이 방향으로 가면 옛날에 국회의원 100명으로 하자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들이 나중에 선명한 대안으로 인정받았냐하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관습적으로 '국회의원은 다 도둑놈이야' 하는 표에 소구하는 건 더 나은 대안이 없다"라며 "정치 혐오에 기반한 표로 가다 보면 세비 반납 등도 이야기될 수 있는데 국민의힘 대부분 의원은 먹고 살 만큼의 돈이 있으니 괜찮지만 젊은 사람이나 노동운동가 같은 사람은 돈이 없어 정치를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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