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공동 창당을 선언하며 '중텐트'를 마련했다. 다만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합류를 거부하며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게다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견이 작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당장 빅텐트 구성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미래는 우선 이·조 의원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창당대회를 열었다. 새로운미래는 이 전 대표를 주축으로 한 세력이며 미래대연합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에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이 합류한 세력이다.
당명은 새로운미래로 결정됐으며, 이 전 대표와 김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다만 이·조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미래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며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인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양측은 개혁미래당이란 가칭에 합의했지만 막판 난항을 겪었다. 새로운미래 측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측만으로 새로운미래라는 명칭으로 창당키로 했다"고 올렸다. 그러나 이후 또다시 글을 올려 "미래대연합이 내부 토의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고 정정한 바 있다.
결국 공동창당에서부터 이어진 잡음이 현실화한 것으로 새로운미래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들에 대한 설득 과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 다 오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 아침에도 통화했는데 뜻밖이다. 유감스럽다"면서도 "(향후)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공동대표 또한 "1시간 직전에 생각이 달라져서 너무 아쉽다"며 "우리가 하나로 통합해 3파전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경로와 방법에 대한 의견은 앞으로 대화로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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