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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례적 순방 순연…총선 앞 부담됐나

윤 대통령, 이례적 순방 순연…총선 앞 부담됐나

  • 기자명 조수미 기자
  • 입력 2024.02.15 09:04
  • 수정 2024.02.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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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 순방을 코앞에 두고 일정을 뒤로 미루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다가오는 총선을 포함한 정무적 판단에 더해 임박한 의사단체 집단행동 같은 여러 국내 현안이 작용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당초 윤 대통령은 다음 주 독일과 덴마크로 순방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전날 순연 결정 소식이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여러 요인을 검토하고 상대국과 조율한 끝에 순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해외 순방 일정을 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방이 밀리면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는 동행 경제사절단에 일정 연기 소식을 공지했다.

올해 첫 해외 순방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출장은 의미가 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시작으로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각국에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원래대로라면 다음 주였던 순방에서도 윤 대통령은 독일·덴마크와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순연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정무적 요인으로 인해 현시점에서 순방을 나가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최근 방송 대담으로 윤 대통령이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직후 부부동반 순방에 나설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클 수 있다.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시점도 순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세일즈 외교뿐 아니라 한일관계 정상화와 한미일 삼각공조 강화,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13회에 걸쳐 총 15개국을 방문했다.

UAE 300억달러(약 39조원) 투자 유치 등 경제 성과가 다수 있었지만 야당에서는 과도하게 잦은 순방으로 예산을 낭비한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순방이 여론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 이슈를 놓고 보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료계가 집단행동 개시를 앞둔 대목이 자리를 비우기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윤 대통령이 순방 순연으로 생긴 공백을 민생토론회를 비롯한 민생경제 행보로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도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규제를 해소하고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 공백 우려를 원천 차단하고 오로지 민생을 살피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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