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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핫플] "오신환 존재감 無" vs "고민정 바꾼 것 無"…광진을 민심은?

[총선핫플] "오신환 존재감 無" vs "고민정 바꾼 것 無"…광진을 민심은?

  • 기자명 이수용 기자
  • 입력 2024.02.17 09:25
  • 수정 2024.02.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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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광진을 예비후보인 오신환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2024.2.16/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국민의힘 광진을 예비후보인 오신환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국민의힘은 당이나 후보나 존재감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계속 당선돼 왔는데도 바뀐 것이 없다."

4·10 총선에서 가장 먼저 대진표가 확정된 서울 '한강벨트' 광진을 구민들은 저마다 여야 후보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대부분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겠다는 공통된 인식을 보이면서도 인물론보다는 진영론에 중점을 둔 평가를 내놓았다.

광진을은 14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보수 정당이 승리한 사례가 없는 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표가 나뉘었던 17대를 제외하고 15대부터 20대까지 내리 5선을 지낸 지역구이기도 하다. 직전 21대 득표율은 민주당(고민정) 50.37%, 국민의힘(오세훈) 47.82%로 팽팽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광진지역 전체에선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앞섰고, 8회 지선에서도 국민의힘에서 광진구청장을 배출하면서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민주당에서 단수공천 한 지역구 현역 고민정 의원에 맞설 후보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세훈계' 오신환 전 의원을 단수공천 하며 맞불을 놨다.

구의3동에 거주하는 정모 씨(44)는 "광진에서 평생을 살았지만 민주당 집권 아래 이렇다 할 발전이 없었던 것 같다. 선거 때마다 내건 지하철 2호선 지하화도 진척이 없다"며 "행정 경험이 있는 오신환 전 정무부시장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강 변에 인접한 구의3동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앞서는 등 최근 보수세가 강해진 곳이다.

자양 시장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고모 씨(56)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말고는 알만한 사람이 없다. 국민의힘은 당이나 후보나 존재감이 떨어진다"며 "추미애나 고민정같이 인지도 있는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자양시장과 함께 오래된 빌라촌이 있는 자양1동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10%p 가까이 앞선 곳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예비후보인 고민정 의원의 선거사무소. 2024.2.16/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예비후보인 고민정 의원의 선거사무소. 2024.2.16/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자양3동 주민 40대 박모 씨는 "주변 잠실이나 성수는 나날이 발전하는데도 광진은 점점 낙후되는 느낌이다. 문화·체육시설과 같은 인프라도 부족한데 변화가 없다"며 "민주당에 계속 몰아주기보단 집권여당 후보를 뽑는 게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화양동 건대입구역 인근에 거주하는 건대생 장모 씨(25)는 "이태원 참사나 배우자 관련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대통령과 국민의힘에선 어떤 후보를 내더라도 호감이 안 생길 것 같다"며 "정부·여당 견제를 위해서라도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고 답했다.

팽팽한 분위기 속 여야 후보들은 한강벨트에서 가장 먼저 대진표가 확정된 만큼 선거전에 나설 채비를 갖췄지만 여전히 갖가지 변수가 남아있다.

특히 인물론보다 진영론의 영향이 우세할 경우 각 당에서 어떤 인물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울지도 이 지역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 당은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에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민주당에선 이해찬 상임고문과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등이 거론된다.

또 민주당의 경우 공천 잡음이 어떻게 정리될지도 관건이다. 광진을에서 세 번째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상진 민주당 예비후보가 고민정 의원의 단수공천으로 또다시 밀리자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 투쟁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광진 출신으로 지역을 다져온 김 예비후보가 끝까지 돌아설 경우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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