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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군병원서 고관절 수술환자 만나…"의료체계 정상화해야"(종합2보)

한 총리, 군병원서 고관절 수술환자 만나…"의료체계 정상화해야"(종합2보)

  • 기자명 이종률 기자
  • 입력 2024.02.26 09:26
  • 수정 2024.02.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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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25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을 방문, 민간인 중환자 가족과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총리 오른쪽은 석웅 국군수도병원장. 2024.2.25/뉴스1 ⓒ News1 청사사진기자단
전공의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25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을 방문, 민간인 중환자 가족과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총리 오른쪽은 석웅 국군수도병원장.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누적되는 의료공백으로 어려워지는 상황이지만, 군 병원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이 많은 역할을 해주고 계셔서 국민들께 큰 위안이 되고 있으니 조금 더 힘을 내 달라"고 말했다.

총리실과 한 총리의 SN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한 한 총리는 "이번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는 결국 국민들이 보게 될 텐데 군 병원의 적극적인 비상 대응 조치가 국민들의 불안을 줄여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의 국군수도병원 방문은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비한 비상진료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 총리는 국군수도병원의 비상진료 대응상황을 보고받고, 병원을 지키고 있는 의사, 간호사, 직원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국군수도병원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라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통해 대국민 진료지원을 실시하고, 지원인원을 편성·운용하고 있다. 또한 민간인 중환자를 위해 중환자 입원 병상을 확대하고 전문간호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대형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못 받다가 국군수도병원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아 입원 중인 환자의 가족도 만났다.

83세인 이 환자는 자택에서 낙상 사고로 고관절이 골절됐지만 대형병원 5곳에서 잇달아 수술이 거절됐다. 지병이 있어 전신마취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무조건 오시라"고 답한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21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한 총리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많이 놀라셨을 텐데, 대형병원에 가서도 치료를 못 받는다고 하니 많이 힘드셨겠다"고 위로하며 "하루빨리 이번 상황이 안정화되도록 해 국민들께서 불편을 겪으시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자의 가족들은 한 총리의 격려와 국군수도병원의 응대에 "받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여기 계신 의사 선생님들, 간호사 선생님들 정말 너무 고마운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든든함을 우리 가족이 가장 많이 느꼈다"며 "다른 국민들께서도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으시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 환자의 전화를 받고 안내한 젊은 간호사도 만나 "참 잘하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총리의 국군수도병원 방문에는 하범만 의무사령부 사령관, 이주형 의무기획발전처장, 서지원 보건운영처장, 석웅 국군수도병원장, 김미랑 부원장 등이 동반했다.

한 총리는 지난 19일 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 비상진료 대응체계를 가동한 이후 국립의료원과 국립경찰병원 방문에 이어 이날까지 세 번째 현장 행보를 펼쳤다.

한편 한 총리는 "건강보험 외래진료 청구 건수 통계가 지난 2000년 4억1400만건에서 2022년 14억1800만건으로 10억건 넘게 늘어났는데도 1998년부터 27년 동안 단 한 명도 의대 정원을 늘리지 못했다"며 "의대 정원을 늘려서 의료 수요에 맞게 절대적인 의사 수를 늘리는 한편, 필수의료 수가도 끌어올리고 지역의료에도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이 되어버린 우리 의료체계를 더 늦기 전에 정상화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 모두가 갈수록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며 "전공의 여러분들께서 이런 큰 그림을 보시고 부디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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