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분명 함께하기로 했다며 마음을 돌린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미국에서 책을 쓰고 있을 때 '이낙연 제명 청원'이 당 게시판에 올랐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더라"며 이러니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지난 3일) 두 사람이 함께 뭔가를 해보자, 그걸 위해서 제 출마 기자회견을 연기할 수도 있겠다 싶어 연기했다"며 "그날까지는 그렇게 가는 걸로 돼 있었는데 바로 다음 날 아침 무산됐다"고 4일 임 전 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힌 것을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이 합류 의사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연락이나 교감을 나눴는지에 대해 이 대표는 "그 뒤로는(3일 교감을 한 뒤) 전화가 안 됐다"며 임 전 실장으로부터 '번복'과 관련해 들은 말은 없다고 했다.
섭섭하냐는 물음에 이 대표는 "아니다. 임 실장이 가장 고통스러웠을 텐데, 고통스러웠던 2~3일 동안 자기 고민을 저하고 함께 얘기하고 생각을 공유한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했다.
민주당을 떠났어야 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제가 미국에 유학 중일 때 저를 제명하라는 청원이 당내 게시판에 올라갔고, 7만 명이 서명했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며 "정치 활동을 한 것도 아니고 미국에서 책 쓰고 있을 때인데 그런 일들을 보면서 제가 뭘 느꼈을까요"라며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그러면서 "웬만하면 내부에서 고쳐보려고 노력했고 참고 기다렸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자기가 알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꾼 민주당이 아니라는 것을 느껴 탈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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