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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기발한 '선거벽보' 이재명 저격…가지치기 의혹 '그곳'

원희룡, 기발한 '선거벽보' 이재명 저격…가지치기 의혹 '그곳'

  • 기자명 이수용 기자
  • 입력 2024.03.06 09:31
  • 수정 2024.03.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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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장관측 새 홍보물 시안(좌)과 과거 가지치기로 논란이 됐던 이재명 대표측 선거 현수막 모습(좌측 사진 원 전 장관측 제공, 우측 사진 온라인 갈무리)
원희룡 전 장관측 새 홍보물 시안(좌)과 과거 가지치기로 논란이 됐던 이재명 대표측 선거 현수막 모습(좌측 사진 원 전 장관측 제공, 우측 사진 온라인 갈무리)

 

 원희룡 전 장관이 오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보궐선거 당시 선거사무소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총선 때 선거벽보가 잘 보이도록 가로수에 나뭇가지를 모조리 쳤다는 의혹이 일었던 그 장소다.

원 전 장관은 앙상한 가로수 뒤로 보이는 선거벽보에 푸른 나뭇가지가 무성한 그림을 그려넣어 나무가 되살아난 듯 보이도록 '착시 디자인'을 할 계획이다. 이 대표의 무도함을 비판한다는 의도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의 기존 선거사무소가 위치한 곳이 새 선거구 획정대로는 더이상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포함되지 않게 되면서 사무실 이전이 결정됐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의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사무실과 동일한 건물에 오는 6일 입주한다. 당시 이 대표는 대형 사진 현수막을 가리는 가로수 3그루의 나뭇가지를 남김없이 제거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경쟁상대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등을 고발했다.

이를 역이용해 원 전 장관 측은 '광고 천재' 이제석 씨의 작품에서 착안, 모조리 잘려 나간 가로수를 활용하는 벽보를 게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가지를 쳐냈다는 의혹의 내용과 정반대로 원 전 장관 측은 오히려 가로수를 돋보이게 하는 벽보를 게시할 예정이다.

 

 

 

원희룡 전 장관 인천계양을 선거 홍보물 시안(원 전 장관측 제공)
원희룡 전 장관 인천계양을 선거 홍보물 시안(원 전 장관측 제공)

 

벽보의 정중앙에 잎사귀가 무성한 나무의 상단 그림을 배치할 계획이다. 벽보와 가로수를 겹쳐서 보면 마치 가로수가 이전의 무성했던 모습을 되찾은 듯한 착시효과를 의도한 설정이다. 벽보 좌측 하단에는 '이재명은 합니다'와 상반되는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는 원 전 장관이 이 대표와의 대립구도를 선명하게 해 이번 총선을 '미니 대선' 급으로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1월 출마 선언에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한 뒤 줄곧 이 대표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직선거리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선거사무소를 차려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가 지난 2일 인천 계양을에 단수공천을 받아 이른바 '명룡대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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