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과거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지도부에 양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15일 양 후보가 과거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으로 지칭한 데 대해 "당이 상황을 직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도부에 관련 조치를 요구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뉴스 매체 '미디어스'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양 후보가 작성한 칼럼의 제목은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다.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으로 규정하고,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행보를 따라가선 안 된다는 내용이다.
양 후보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김대중 전 대통령 때문에 한국경제가 엉망이 되었다며 전직 대통령과 정부를 원망했고, 시도 때도 없이 신문사들을 향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두가지 면모를 보면 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유사품'이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민주당 후보가 '노무현 정신'을 훼손하는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 전 총리의 요청에 따라 당 지도부는 이날 밤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양 후보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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