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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정봉주 전 후보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저는 정치인 정봉주로서 20년만의 열정적인 재도전을 멈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전 후보는 "부족했던 제 소양에 대해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열정만으로 살아온 저의 허점들은 지울 수 없는 제 그림자"라며 "그러나 그 부족함을 모래주머니처럼 제 몸에 감고서라도 제 몸 구석구석이 민주당의 강한 무기가 되기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나 민생파탄을 넘어 한반도 평화 위협을 넘어 국민 정신까지 파괴하는 작금의 검찰독재 세력과의 전쟁에서 저 정봉주는 그 선봉을 지킬 책무가 있었다. 자신있었다"며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을 소중히 받드는 뼈대있는 민주당의 전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또 다시 이 고통을 갖고 다시 고뇌하고 다시 달리겠다"며 "지금 바로 비열한 검찰독재정권을 심판하고, 자랑스러운 민주당 승리를 위해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힘차게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전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양문석·김우영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과거 오래 전 본인들이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인의 발목을 잡는 것은 저 정봉주가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며 "그 분들에게 기회를 줄 것을,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막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이제 오늘 내일 강북을 전국 경선이 시작된다"며 "많은 말씀을 하고 싶지만, 마음 속으로 다 삼키겠다.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공천 배제 이후 이재명 대표와 통화했냐'는 물음엔 "말씀 안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친명(친이재명)계 정 전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10%에 들어 득표수 감산을 적용받은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정 전 후보의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박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2인 경선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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