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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익 추가 조정 가능성 높아

기업 이익 추가 조정 가능성 높아

  • 기자명 민경희 기자
  • 입력 2008.03.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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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보다 원자재가 상승에 더 민감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하향 조정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에서 출발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매출 증가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고,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비용 압박이 더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 조정 압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일본, 대만 등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등 산업구조 측면에서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이익 조정폭이 여타 지역에 비해 가파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이익 전망의 하향 조정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섹터별 이익 조정비율은 미국 등 선진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 규모가 큰 금융섹터에서 경기관련소비재, 정보기술 등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는 형태를 보인데 비해 한국, 일본은 유틸리티(전력), 에너지, 산업재 등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것.

이들 섹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상대적으로 민감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보다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더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는 양상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는 급등하는 유가와 함께 상당 기간 시장을 압박해온, 익숙한 이슈일 수 있지만, 최근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파라지면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 동향은 수급상의 불균형과 미국 달러 약세에 더해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적극적인 자산배분의 성격까지 가세해 더욱 탄력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된다는 분석.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최종적으로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키고 이로 인한 소비 위축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우려의 대상이지만, 직접적으로는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켜 기업이익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 당면한 과제라는 것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이미 국내 기업의 이익구조가 크게 위협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상당수의 원자재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산업구조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충격을 그대로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원자재의 가격상승률은 45.13%에 달했다. 반면 중간재 가격은 10.77%, 최종재의 가격은 3.62% 상승하는데 그쳐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좀처럼 전가시키지 못하고 제조업체가 흡수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에 이어 2월 이후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당분간 이들의 가격이 빠르게 안정될 것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국내 기업의 마진 압박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아직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10월 대비 이익 전망의 변화는 업종별로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순이익 규모가 큰 업종들 가운데에서도 은행, 반도체, 무선통신, 전력 등은 조정폭이 큰 반면 철강, 조선, 가전/디스플레이, 지주회사 등은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 되거나 미미한 조정에 그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현재 진행중인 기업이익 하향 조정은 앞으로도 상당한 변화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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