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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이해찬 대표-최고위원 총사퇴 기자회견

[민주통합]이해찬 대표-최고위원 총사퇴 기자회견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2.11.1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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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2년 11월 18일 오후 12시

□ 장소 : 국회 당대표실(본청 205호)

 

 

■ 이해찬 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통합당 대표인 저 이해찬과 최고위원 전원은 오늘 자랑스러운 민주통합당 대표와 최고위원직을 사임한다. 오직 정권교체와 단일화를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

 

많은 분들이 사퇴요구의 부당함을 지적하시며 말리셨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하에서 고통 받는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할 때, 정권교체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거취가 결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회피하거나 지연하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이 무겁고 자랑스러운 민주통합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소임을 내려놓는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들이 오늘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정권교체와 단일화가 그만큼 절박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핑계거리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유신시대와 5공화국 군부독재시대에 목숨을 내던져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촛불을 들었고, 이명박 정부에 대해 어떠한 두려움도 없이 비판을 해 왔던 사람이다.

 

이제 공화당과 민정당,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를 계승하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재집권한다면 또다시 1%를 위한 양극화가 심화되며 국민을 탄압하고 나라를 망치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은 지금 정권교체를 요구하고 있고, 그렇기에 저에게 정권교체는 지금 그 무엇보다 절박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 어떤 개인적 희생도 받아들일 수 있다.

 

아울러 더 이상 문재인 후보의 고뇌를 보고 있을 수 없다. 우리들은 문재인 후보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진실한 사람이며 의리가 있고 옳게 살려고 노력하는 분이다. 국민의 삶과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분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당대표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자리에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님께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올곧고 선한 마음으로 정말 새로운 정치를 해 달라. 우리 정치에서 척결되어야 할 가장 대표적인 구태정치가 거짓말과 분열주의, 그리고 무책임하고 불안한 정치다. 정당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당권투쟁, 자리싸움에 골몰하는 정치다. 이런 정치를 혁신하겠다고 하셨으니, 그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셔서 정말 새로운 정치가 뿌리내리도록 해 달라.

 

둘째, 단일화에 진심을 가지고 즉각 논의를 재개해 달라. 지금 단일화의 지연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을 너무나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가지고 단일화에 임해 달라. 국민이 참여하고 축제가 되는 아름다운 단일화를 해 달라. 물론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 오해와 마찰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만약 개인의 권력욕과 유․불리를 따져서 단일화를 질질 끌거나 결렬시킨다면, 결코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존중해 달라. 민주당은 그 분들이 이끈 정당이고,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이른바 동교동의 분들, 그리고 이른바 친노는 그분들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사선을 넘었고 평화적 정권교체와 참여적 정치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다.

 

민주당을 구태정당으로 지목하고, 이 사람들을 청산대상으로 모는 것은 두 분 전직 대통령님에 대한 모욕이다. 안 후보께서도 이 분들을 존경한다고 하신 바, 그 마음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란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이제 대선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미래를 향해 나가는 출발점이다.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악정에 공동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자신들의 책임을 남들에게 돌리려고 한다.

 

이런 몰염치하고 파렴치하며 후안무치한 정부와 정당을 심판해야 한다. 다시는 국민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정치인들과 정당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반듯하게 설 수 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온 몸을 던져 일하겠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우리나라를, 우리 민주당을 도와 달라.

 

 

■ 추미애 최고위원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정권교체 갈망하는 민주세력 지지자 여러분, 민주당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각오가 돼있다. 최고위원부터 앞장서겠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두 분이 이러한 국민적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두 분도 마음을 비우고 서로 상대를 탓할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국민들이 열렬히 바라고 꿈꾼다는 것을 어느 순간도 잊지 말고 정권교체 위해 두 분이 단합하고 단일화에 매진해줄 것을 부탁드린다.

 

 

■ 강기정 최고위원

 

민주당이 두 번씩 정권교체를 했던 정당이다. 민주정당이다. 앞으로도 민주당이 더욱더 강해지고 개혁되고 쇄신되는 정당으로 거듭나서, 특히 이번 대선승리를 꼭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의 승리로 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우상호 최고위원

 

짧은 지도부 기간이었지만 행복했다. 많은 당원과 국민의 사랑을 받고 반드시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달라는 많은 국민의 요청 속에서 몸은 고단했지만 행복했던 기간이었다. 이제 우리가 내려놓은 무거운 짐을 국민들이 대신 지워주고 반드시 정권교체에 나서줄 것을 당부 드린다. 정권교체가 이뤄진 다음에 지금의 최고위원들이 다시 모여 막걸리 한잔 같이 하면서 우리의 희생과 결단이 의미 있었다고 평가받길 기대한다.

 

 

■ 이용득 최고위원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들은 매우 갑갑해하고 있다. 지금 단일화 협상이 잠정 중단되면서 이에 대한 돌파구 마련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은 그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오늘 중대결심을 하게 됐다. 이제 문재인 후보와과 안철수 후보, 국민들의 바람대로 단일화를 이뤄주시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부탁드린다. 국민 여러분, 또 노동형제 여러분, 우리 민주당은 항상 노동자와 서민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다. 이번 정권교체에서 단일화를 이룬 후에 야권에게 압도적인 지지 부탁드린다.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5년간 얼마나 고통이 컸는가. 또다시 이러한 고통이 향후 5년간 이어져서는 안 되기에 많은 노동형제들, 가족들이 정권교체의 선봉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

 

 

■ 이해찬 대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박지원 원내대표, 이종걸 최고위원, 장하나 최고위원이 강원, 제주 등 현장에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 일정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만 오늘 제가 밝힌 모든 결정을 존중하고 위임하겠다는 의사가 있었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경우는 정기국회가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기국회까지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책임지는 것으로 내부 정리했다.

 

최고위원회 전원이 사퇴함으로써 현 민주당 지도부에 공백이 올 우려가 있다. 따라서 당헌상 최고위원회 결의로 대통령 후보 문재인 의원에게 당대표 권한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오늘부터는 문재인 의원께서 당 대통령 후보 겸 당 대표 권한 대행을 하게 된다.

 

 

2012년 11월 18일

민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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