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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과 SNS의 헛다리

18대 대선과 SNS의 헛다리

  • 기자명 주정환
  • 입력 2013.03.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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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신문=주정환] SNS를 통해 3대 선거가 지나갔다. 서울시장 선거, 4월 총선, 12월 대선. 그 결과를 보면 1승 2패로 SNS의 패.

지난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SNS가 선거의 향배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 박원순 시장의 트윗은 지지세력인 빅마우스들의 지원을 받아 증폭되면서 초기 지지율 4%의 후보가 결국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각 당마다 국회의원 공천을 SNS 활용을 기준으로 따질 만큼 붐을 이뤘다. 하지만 선거 투표함을 열자 결과는 예상과는 달랐다. 투표 인증샷이 새로운 선거문화로 자리잡을 정도로 SNS는 선거의 꽃이 됐지만 찻잔 속 태풍처럼 그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말았다.

12월 19일 대선, 여야를 막론하고 SNS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에도 절대적인 버즈량에서는 압도적으로 야당 성향의 트윗이 많았다. 선거일에는 투표율이 역대 선거보다 높게 나오자 야당 문재인 후보의 압도적인 당선이 기정 사실인 것처럼 트위터, 페이스북을 달궜다. 하지만 결과는 여당 박근혜 후보의 완승.

SNS 여론 분석은 주로 트위터, 블로그와 각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페이스북은 개인간의 소통 채널로 검색되지 않는다. 국내 여론 분석 시스템도 10여가지에 이른다.. 전문 빅데이터 분석업체, 통신회사, 외국인회사,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회사들이 분석툴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SNS의 본질적인 문제는 이용자 층. 현재 국내 약 700만명 정도가 트위터를 950만명 정도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용자층의 대부분은 수도권에 집중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도권에 국한된 여론일 경우에는 SNS의 영향력이 높게 나타나지만 전국적으로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대선과 총선과 같은 전국적 여론의 향배를 가늠하기 위해 SNS를 믿었다간 헛다리 짚을 확률이 높다.

뉴미디어 소통시대를 맞아 개인미디어의 꽃인 SNS가 선거를 만나 여론의 바로미터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에 치우친 700만명의 제한된 이용자층으로는 전국 4000만 유권자의 객관성을

담보하기엔 부족하고 왜곡현상만 더 크게 나타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각 지역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기에는 아직 SNS가 역부족이라는 사실이다.

이번 대선을 통해 SNS가 가져다 준 또 하나의 폐해는 SNS 편가르기. 개인미디어의 특성상 서로간의 친밀 관계로 맺어진 SNS가 이번 선거를 통해 서로 다른 후보지지 성향에 따라 절교하고 반목하는 상황이 심심찮게 발생됐다. 새로운 소통 시대의 대안으로 떠오른 SNS가 빅데이터의 오류에다 새로운 편 가르기의 장이 되고 있다. [국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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