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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재단' 명칭 바꾼 진짜 이유

'안철수재단' 명칭 바꾼 진짜 이유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3.03.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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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안철수재단 → 동그라미재단으로 이름 바꿔
안철수 정치재개 앞두고 독립 강조… 김영 이사장 선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권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안철수재단'이 최근 명칭을 변경하고 이사장을 새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철수재단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어 명칭을 '동그라미재단'으로 변경하고 김영 이사장을 새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재단측은 현재 정관 변경과 CI(통합 기업이미지) 변경 등도 진행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안철수재단이란 명칭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앞으로의 재단 활동에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명칭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그라미재단 명칭은 지난해 2월 명칭 공모 응모안 중 재선정 작업을 거쳐 확정했으며, 동그라미는 '기회와 나눔의 선순환'을 의미한다고 재단측은 밝혔다.

재단은 또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박영숙 이사장의 후임으로 기존 이사진 중 김영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사이넥스 대표인 김 이사장은 재단 설립 때부터 이사로 선임돼 활동해왔다.

재단은 성광제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조운영 한동대 겸임교수를 이사로 새로 선임해 기존 윤연수 카이스트 교수, 최성호 경기대 교수와 함께 5명의 이사진을 구성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전 교수가 4월 재보선을 통해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재단은 독립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전념할 것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철수측 "한심한 정치상황이 정치적 결단 끌어내"    연합뉴스

안철수 전 서울대교수 측은 7일 안 전 교수의 4ㆍ24 노원병 재보선 출마 결정과 관련해 "한심한 정치상황이 안 전 교수의 정치적 결단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안 전 교수 대선캠프 출신의 정기남 전 비서실 부실장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 "취임 초부터 여야가 격렬하게 대치하는 이런 상황이 안 전 교수의 재보선 출마라는 결단을 불러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초부터 장관도 제대로 임명 못하는 등 박근혜 정부는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고, 127석을 가진 제1야당 민주당은 계파 투쟁에 매몰돼 위기감은커녕 존재감도 없는 무기력한 모습"이라고 현 정부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 전 부실장은 안 전 교수가 출마지역으로 노원병을 선택한 것에 대해 "선거의 유불리라는 정치적 셈법에서 절대 출발하지 않았다"며 "작금의 정치상황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치 시작을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 수도권에서 (하는 것이) 가장 극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전망에 대해 "박근혜 정부 초기에 벌어지는 '허니문' 재보선이고, 혈혈단신 무소속 후보인데 당선을 장담하는 것은 좀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역구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신뢰를 얻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 정 전 부실장은 "창당 논의가 본격화되지는 않았다"며 "자연스럽게 재보선 출마를 계기로 야당 간 경쟁구도가 불가피해지고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당 창당 후 정치지형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실제로 민주당 인사들이 당을 깨고 나오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 같은 방식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주당은 대선 패배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반성을 통해 과감한 혁신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부실장은 또 "127석을 가진 민주당이 의석수만 놓고 본다면 대단히 거대야당 아니냐"며 "의석수보다는 국민을 중심에 놓는 가치와 정책으로 정치가 새롭게 바뀌는 정치지형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인 한상진 서울대 교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민주당의 분열'을 대선 패배 원인으로 꼽고 "내부 계파 싸움으로 당이 하나로 모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도부가 당연히 이 패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민주당 사람들도 민주당만으로는 참 어렵고 뭔가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에너지의 중요한 부분이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있지 않겠느냐는 것을 다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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