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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 기자명 송하영칼럼니스트
  • 입력 2013.04.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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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시편133편에서 다윗이 노래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지”라는 고백이 같은 민족끼리 갈라선 지구상 마지막 남은 유일한 분단국이자 휴전국인 우리나라에만큼은 적용이 안 되는 듯하다.

부활절에, 새로 취임한 교황은 전 세계인에게 보내는 부활 축복 메시지에서 특별히 한반도를 언급하며 아시아의 평화,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바란다며, 의견의 다름을 극복하여 하루빨리 화해의 정신이 깃들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그러나 상황은 너무도 긴박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인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북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사이버 테러가 연이어 발생했고, 박근혜정부가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발표한 지난 27일, 오히려 북은 남북 간의 군사통신선을 단절하는 것으로 응수를 했으며 지난 30일 북한은 남북 사이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전시에 준하여 처리할 것이라는 말로 우리를 자극하고 도발하기도 했고, 급기야 오늘(2013년 4월 1일)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은 만일 북이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도발을 가해 온다면 어떠한 정치적 판단과 상관없이 초전에 강력하게 대응하라! 고 대통령이자 군의 통수권자로서 선언했다.

연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로 떠오르는 것이 ‘진도개’ 혹은 ‘데프콘’등 섬뜩한 것들로 메워지고 있으니 사실 전쟁을 잠시 중단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휴전국’을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안정적일 리 없을 것이다.
또 이렇게 뒤숭숭한 와중에 국회나 정부에서는 제대로 일할 사람을 앉히기도 전에 각종 스캔들로 줄줄이 낙마하여 안 그래도 실망스럽고 심란한 와중에 국회의 ‘종북 정치인’들의 거취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하고 있으니 뭐하나 마음이 편한 곳이 없다.

전쟁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전쟁이라는 것은 역사에서 우리가 이미 배운 바와 같이 승자도 패자도 없이 모두가 상처만을 담보로 저지르는 만행일 뿐이다.

그러므로 북한은 만일 대한민국을 향해 원하는 바가 있다면 도발을 멈추고 ‘대화’와 ‘소통’으로 원하는 바를 취하라. 남북 간의 전쟁은 한반도의 전쟁에 국한 될 일이 아니고 우리와 연관 된 전 세계의 전쟁과 불란으로 번질 것이 극명하므로 전쟁의 도발을 지금 당장 멈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영악한 손익계산으로 걸핏하면 협박의 도구로 삼고 있는 ‘개성공단’의 폐쇄 위협도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물론 공단이 폐쇄 될 경우 수천억을 투자한 우리나라의 손해도 불가피 할 것이나 우리나라의 손해는 공단에 진출한 123개의 기업에 국한되는 반면, 북이 감당해야 할 고통은 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일 것이다. 수 만 명의 노동자들이 실직할 것이며 매년 북한이 개성공단의 존재로 챙기는 이익을 스스로 포기해야 하는 어마어마한 지경에 이를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진보를 가장한 종북의 논란에 선 정치인들도 자신의 처세와 안위, 혹은 이념과 사상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정치인으로 스스로 어찌 행동하여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에 기여 할 것인가를 심도 깊게 고민하여 말 한마디, 행동하나에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할 것이다.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그 어떤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군과 정부는 단호한 태도를 취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치인들도 이 문제에 관하여서는 그 어떤 정치적 노선이나 이권의 개입 없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의 안보와 안위를 최우선에 두어야 할 것이며, 국민들도 유치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거나 생각 없는 댓글 따위로 비상시국을 더욱 악화시키는 철없는 행동을 자제하며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이다.

교황이 특별히 이번 부활의 축복의 메시지를 전하였다는 우리 한반도에 종교와 사상, 이념을 초월한 궁극의 평화와 행복이 정말 함께하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 바란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라고 노래한 다윗의 고백처럼 동북아시아의 한반도에 자리한 조용한 아침의 나라, 우리나라가 전쟁과 위험의 상징이 아닌 전 세계의 ‘평화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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