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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회의 (7월 13일) 위원장 모두 발언

당무회의 (7월 13일) 위원장 모두 발언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5.07.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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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 집행의 최고의결기관인 당무위원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 위원장 김상곤입니다.

“새로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한 세계를 무너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지금 단단한 껍질을 깨뜨려야 하는 시기에 와 있습니다.

새로운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파괴와 혼돈의 과정을 겪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껍질 속에서 헛된 몸부림만 반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변화하지 않아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변화하지 않는 한, 지금 가진 모든 것을 놓게 될 것입니다.

변화할 때, 변화하지 못한 우리 당은 이미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국민의 지지를 잃었고 당원의 사랑을 잃었고 종국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존재 자체를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국민들은 우리 당에게 묻습니다.

국민이 고통에 빠져 있는 데, 너희들은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느냐?

당원들은 우리 당에게 묻습니다.

당에 대한 사랑도 자부심도 사라졌는데, 또 선거 때면 줄 세우기를 할 것이냐?

국민과 당원은 또 묻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당이라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

박근혜 정권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민생을 외면하고 탐욕스럽게 권력을 향해 폭주하고 있는데, 제 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이제 우리당은 이 질문에 답을 해야만 합니다. 아니 답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우리 당의 정체성을 세우고 갈등을 해소하고 시스템을 바로 잡아 진정한 국민과 당원의 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도의 네루 간디는 “정치란 국민들의 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라 했습니다.

정당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산 정약용은 목위민유(牧爲民有)! “통치자는 백성을 위하는 일을 할 때만 존재 이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국민과 당원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하는 정치,

국민과 당원을 위하는 일을 하지 않는 정당은 이미 그 존재의 근거를 상실한 것입니다.

존재의 근거를 상실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종말의 시계는 지금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 당은 다시 태어나 종말을 향해 가는 시계가 아니라 희망을 향해 움직이는 시계를 가져야 합니다.

통합으로 단결하지 않으면 우리 당에 미래는 없습니다.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는 우리 당이 가진 문제의 근원에 계파가 도사리고 있음을 직시했습니다. 계파의 대리인체제처럼 운영되는 최고위원회는 계파 갈등의 표출구가 되었습니다. 현행 최고위원제의를 폐지한 이유는 계파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지도부의 대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우리 당 지도부는 누구를 대표해야 합니까? 계파입니까? 국민과 당원입니까?

새로운 지도체제는 국민과 당원을 대표할 것입니다. 민주적 대의성이 강화된 지도부는 더 큰 책임 속에서 통합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고 당원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우리 당이야말로 미래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 최고위원제 폐지는 강한 우리 당, 수권정당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기 위한 발판입니다.

사무총장제 폐지 역시 권력의 분산을 통한 정당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함입니다. 새로운 5본부장 체제는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능동, 자율, 책임의 당무를 구현할 것입니다. 특히 민생본부의 신설은 우리 당의 지향점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말로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하는 당이 아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진짜 일을 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될 것입니다.

모든 선출직공직자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모든 당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현하지 못하면 우리 당의 체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최고위원제 폐지, 사무총장제 폐지, 당원의 권리 강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규정 마련, 당무감사원 신설 등의 혁신안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연명시키려고 만든 것이 아닙니다. 우리 당을 근본에서부터 변화시켜 다시 태어나게 하려 함입니다. 그래야 국민과 당원을 위해 일하는 정당이 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당무위원 여러분!

이번 혁신위원회에는 당권재민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이는 국민과 당원이 주인되는 뿌리부터 튼튼한 우리 당을 만들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종이 당원, 들러리 당원이 아닌 진정한 당원의 정당으로 우리 당은 변해야 합니다. 폭넓게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할 일이 많습니다. 이번 혁신안 보다 더 많은 혁신을 해야 하고 그것을 또 실천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당무위원 여러분!

혁신은 우리 당의 절박한 몸부림입니다. 이 몸부림이 헛되게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된 결과를 국민과 당원에게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오늘이 혁신을 실천하는 첫 번째 날입니다. 실천하지 않은 혁신은 혁신이 아닙니다.

지금의 혁신안보다 우리 당은 더 많이 바뀌어야 하고 더 많이 아파야 합니다.

혁신위원회에게 힘을 주십시오. 근본을 다시 세워 정말 새로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다른 누구도 아닌 당무위원 여러분이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단호한 결단으로 혁신을 실천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당권재민 혁신위원회 위원장

김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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