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보 숭례문 화재는 ‘人災’

국보 숭례문 화재는 ‘人災’

  • 기자명 김동준 기자
  • 입력 2008.02.11 15:29
  • 전체기사 422,494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봉숙 의원, "국민의 자존심 태워버린 국가적 수치"

민주당 손봉숙 의원이 "국보 숭례문 화재는 人災"라며 안이한 문화재 관리행정을 질타했다.

손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제 대국’ ‘문화 강국’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국보에 화재가 발생한지 5시간 넘도록 진압하지 못했고, 결국 온 국민과 세계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숭례문을 전소시키고 말았다"며 "이번 참사는 우리 국민의 문화적 자존심마저도 송두리째 태워버린 국가적 수치"라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손 의원은  숭례문 화재의 원인이 누전이든 방화이든 분명한 것은 ‘인재’라고 강조하고 결국 안이한 문화재 관리행정이 이번 화를 불렀다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숭례문이 서울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최근 몇 년간 발생했던 크고 작은 문화재 화재 사건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목조건물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소방방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숭례문에는 소화기 몇 대가 고작이어서 숭례문 참사는 예고된 재난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

또한 손 의원은 화재경보기도, 화재대응에 대한 상세 매뉴얼도 없었으며 소방훈련도 하지 않았고 무인감시 시스템도 형식적인 장치에 불과했다고 비판하고 문화재청 등 관리당국의 관리소홀에 준엄하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손 의원은 초기 진화 실패로 숭례문이 전소되는 사태까지 갔다며 과연 소방청과 관리주체인 중구청, 총괄청인 문화재청이 비상사태에 긴밀하고도 신속하게 대응했는가의 여부를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 손  의원은 "문화재청에서는 소방청의 비상연락보다 먼저 뉴스를 보고 숭례문 화재 여부를 인지했다"고 밝히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속함과 더불어 고도의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숭례문 화재 진압은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손 의원은 11일 오후 긴급 소집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국보 1호의 전소 사태에 대해 관계기관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동시에 문화재 방화범의 처벌 조항을 강화하고 문화재 소방방재에 관한 법적, 제도적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안내 기사의 수정 및 삭제는 정기구독자 에게만 서비스 합니다
제보 국회일보는 여러분의 제보로 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비리와 공무원의 갑질과 불편부당한 사건 사고 등을 제보 (국회일보 신문고 이용)

국회일보 국회와 유권자 소통의 메신저 -국회일보 - www.assemblynews.co.kr 국회일보는 국회 전문지로 국회 의정활동, 국회의원, 국회 관련 정책과 지방의회 관련 정보 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국회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보도평가에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회일보는 국회 의정활동을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보도하는 언론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회일보는 대한민국 국회의 주요 활동을 보도하는 유일한 언론사이며, 국회의 활동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