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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자동차보험 들때 신중하게 클릭해야

인터넷 자동차보험 들때 신중하게 클릭해야

  • 기자명 조한웅 기자
  • 입력 2008.04.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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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클릭했다가는 보상도 못받고 돈만 날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정모씨(남, 32)는 H보험사의 인터넷 다이렉트 보험을 통해 신규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했다고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직접 자동차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어 여러 가지로 설계해 보다가 모든 담보를 보장받는 종합보험을 가입한 것.

그런데 4월 초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고라니를 피하다 단독으로 사고를 내 보험사에 보상처리를 요청했지만 ‘차대차 충돌 및 도난특약’에만 가입되어 있어 자차 보상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거절 당했다.

정모씨는 가입할 당시 이러한 안내문구를 보지 못했고, 회사측으로부터 어떠한 안내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보험사는 공인인증서를 통한 자필서명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태도다.

이처럼 자차 보상시 차대차 충돌이나 도난시에만 보상이 된다는 특약은 매우 중요한 별도의 면책사항이 포함되어 있는 특약으로서 소비자가 반드시 이에 대한 인지를 할 수 있도록 인터넷상의 설명뿐만 아니라 별도의 유선상의 안내도 필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않다.

인터넷으로 자동차보험을 가입 할 경우 화면상의 안내 만으로도 공인인증서로 동의하면, 별도의 설명 없이도 자필서명한 것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아무런 보상도 받을수 없게 된다.

따라서 보험소비자는 인터넷으로 보험 가입 시 매우 신중하게 살펴보고 클릭을 해야한다.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특별약관에 대해서는 반드시 설명하고 자필서명을 받는데 반해, 인터넷 자동차보험의 경우에는 인터넷상의 설명문구를 보여만 주므로 읽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공인인증서로 클릭 만하면 자필서명한 것으로 보아 소비자가 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가입돼 본의아니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인터넷 보험은 직접 보험료를 산출해 보는 소비자에게 보상범위를 정하는 중요 내용에 대해서조차 마우스를 올려놔야만 설명글이 보이는 형태로 운영되는 등 소비자 보호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현재 전자금융거래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인터넷 보험사는 흥국쌍용화재의 이유 다이렉트, 현대 하이카, 교보악사자동차보험, 다음다이렉트보험 등이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인터넷의 발달과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앞으로 보험계약의 전자화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 단순 보험상품 게시로 보험사의 설명의무를 다하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소비자보호를 위한 아무런 보호장치 없는 대량 민원 발생의 근원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하며 “건전하고 활발한 전자상거래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별도의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며, 소비자 또한 공인인증서를 통한 인터넷 가입 시에는 꼼꼼히 약관을 살펴보고 클릭하기를 바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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