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한미 FTA 비준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국회 비준 반대 의견이 응답자 절반을 넘은 55.4%로 나타났고, 가급적 빨리 비준해야 한다는 의견은 28.3%에 그쳤다. 지난 1월말 조사와 비교하면 비준 반대가 25.9%에서 30%p 가량이나 증가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4개월 만에 한미 FTA에 대한 찬반 여론이 정반대로 나타난 것.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33.6%<49.2%) 지지층의 경우 시급히 비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반대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창조한국당(80.7%>10.0%)을 비롯해 민주노동당(76%>9.9%), 통합민주당(61.4%>21.7%), 자유선진당(50.3%>41.6%) 등 야권에서는 비준 반대 목소리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특히 창조한국당(▲41.7%) 지지층의 반대여론 증가폭이 가장 컸고, 민주노동당(▲32.3%), 통합민주당(▲24.7%) 순이었고, 한나라당 지지층도 13.5%가 증가해 적지 않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특히 전남/광주(70.7%>19.5%) 응답자가 비준 반대 여론이 가장 높았고, 부산/경남(65.5%>22.2%), 인천/경기(55.5%>32.9%), 서울(55.2%>30.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및 인천/경기, 대전/충청 응답자 모두 지난 조사 대비 반대 여론이 30%p 이상 증가해 입장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여성(58.2%>19.3%)이 남성(52.6%>37.4%)보다 FTA 비준에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75.1%>9.9%), 20대(74.3%>15.2%), 40대(54.2%>33.8%) 순으로 반대의견이 많았고, 50대 이상은 유일하게 비준 찬성(45.5%)이 반대(30.4%)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5월 13~1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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