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시중유통 장난감(완구) 수거검사 결과'자료를 분석해 밝혀진 것으로 지식경제부가 지난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유통중인 10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3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제조국별로 분류해보면, 부적합 13개 제품 중 중국산은 6개(46.1%), 국내산이 4개(30.8%), 베트남산이 3개(23.1%)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이유는 이들 제품들에서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을 각각 허용 기준치 이상 검출됐기 때문이며 중국산 OEM제품으로 수입된 국내 유명 K사 제품인 ‘뽀로로 ....’라는 제품에서는 검출된 환경호르몬 DEHP DEHP(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는 합성수지를 유연하게 하기 위한 가소제로 과다 노출시 인체 호르몬 분비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준치인 0.1%보다 무려 280배 높은 28.0%가 검출됐다.
또 이번 부적합판정을 받은 제품중에는 밀수품으로 추정되는 중국산 무허가 제품(퍼즐) 2건도 적발되었는데 이 제품은 납 성분이 허용기준치인 90ppm보다 9배가 넘는 811ppm이 검출되었고 크롬 또한 허용기준치 60ppm보다 높은 72ppm이 검출됐다.
한편, 국내 S사의 실로폰 제품에서는 납 성분이 최대 263ppm 검출되었고, 역시 국내 D사의 벽걸이농구대에서는 DEHP가 29.7%나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 "거의 매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경우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단기적으로는 신장 및 중추신경계 손상과 내분비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시에는 생식기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면역계·뼈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도 당국과 수입·제조업체의 회수 노력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은 지식경제부가 유통중인 장난감을 수거검사해 그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데 그치고 있을 뿐 해당 업체와 지자체가 리콜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회수명령을 성실히 이행했는지 확인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단속과 수거검사의 권한은 있으나 처벌의 권한은 없다.
임 의원은, “미래의 소중한 국가자원인 어린이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국가적 관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유해물질에 특히 취약한 어린이들이 먹거나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범정부적인 안전성 검증과 관리감독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부적합 장난감 제품이 발견되면 소비자들에 즉각 알리고 회수결과를 반드시 보고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회수실적이 저조한 업체에 대해선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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