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수사는 진행이 되면 외부에서 간섭할 수가 없다"며 "간섭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그게 수사기관이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공백이 길어지는 와중에 법무부 중심 인사가 계속 되면서 수사기관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동의하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 것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거 같다"며 "중요한 것은 장관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에 청와대가 많을 때는 100명 가까운 경찰 인력을 파견받아서 직접 권력기관을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래서 우리는 민정수석실도 없애고 정무수석실에 치안비서관실도 안뒀지 않나"라며 "저는 그것을 담당 내각의 장관들에게 맡겼기 때문에 국민에게 필요한 올바른 서비스를 위해 통제는 하되 수사라든지 소추라든지 이런 준사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자기 책임 하에서 할 수 있도록 그렇게 구조를 짜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없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를 하면서 검찰총장 패싱 우려가 나온다'는 언급에는 "검찰총장이 식물이 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은 전국 검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어차피 검사 인사권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며 "저는 검사나 경찰에 대해 책임장관으로서 인사권한을 대폭 부여를 했기 때문에 아마 우리 법무장관이 이런 능력이라든지 등을 감안해서 아주 제대로 잘 했을 것으로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부  desk@assemblynews.co.kr

<저작권자 © 국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