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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찐명 공천' 논란…임종석 공천에 의총까지, 계파 갈등 분수령

계속되는 '찐명 공천' 논란…임종석 공천에 의총까지, 계파 갈등 분수령

  • 기자명 조주연 기자
  • 입력 2024.02.27 10:04
  • 수정 2024.02.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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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2024.2.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찐명(진짜 친이재명) 공천' 논란으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27일 파국으로 치달을 것인지, 혹은 봉합으로 전환할지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이날 의원총회가 열리는 데다 공천 갈등 격화의 가늠자가 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여부가 발표될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던 친문(친문재인)·비명계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에 제기한 여론조사 업체 교체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 지켜보고 있어 의총이 갈등 확산·봉합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이날 '비명 학살' 공천의 가늠자로 꼽히는 친문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친명계에선 임 전 실장의 험지 출마를 요구해 왔으나 그는 예전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출마가 불발될 경우 비명계의 불만도 가중될 전망이다.

비명계 설훈 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25일까지 단수 공천을 받은 의원 50명 중에 부산·경남을 빼고 40명 중에 단수 공천 특혜를 받았다고 할 사람은 비명계에선 윤건영 의원 한 명이고 나머지는 친명계'라고 비판했다.

현재 당내에선 찐명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전날(26일) 전략공천위원회의 4차 발표에서 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로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은 친명 원외 인사인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전략공천됐다.

또한 광주 서을 지역에선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과 비례대표 김경만 의원, 김광진 전 광주시 부시장의 3인 경선이 예고됐는데 양 위원장의 본선행 여부에 당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사 출신 양 위원장은 '이재명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등 대표적 친명 원외 인사로 꼽힌다. 광주 서을은 개혁신당 원내대표인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다.

앞서서도 친명 원외 인사들이 공천을 통해 비명계 현역 의원들과의 대결 구도를 확정 지은 바 있다. 지난 25일 공관위의 7차 심사 발표를 통해선 대전 대덕구에서 친명계 박정현 최고위원이 현역 박영순 의원과, 충북 청주·흥덕에선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이 현역 도종환 의원과 각각 맞붙게 됐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갑과 이용우 의원의 경기 고양정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번 주 진행되는 경선에도 친명 원외와 비명 현역 간 대결이 다수 포진돼 있다. 윤종군 전 경기도 정무수석은 비례대표 최혜영 의원과 경기 안성에서, 이나영 전 경기도 규제개혁위원회 운영위원은 서울 양천갑에서 현역 황희 의원과 각각 대결한다.

비명계 현역이 탈락하고 친명계 원외 인사가 계속해서 승리하는 상황이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사인데, 이전 1차 경선에선 특히 호남·제주를 중심으로 원외 친명 인사들이 대거 비명계 현역 의원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광주 동·남갑에서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가 현역 윤영덕 의원을 제치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것이 대표적이다.

친명계 후보들이 계속해서 총선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경우 비명계 결집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결과에 따라선 친명계로 공천 실무를 주도한 조정식 사무총장이나 친명계 좌장으로 알려진 정성호 의원에 대한 불출마 요구도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홍영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금 총선 승리보다 당을 사유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사방천지에서 들끓고 있다"며 "당헌·당규대로 공천해야 한다. 문제를 일으키고 전횡을 벌인 이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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